민간기업 9개사, 탈탄소 동맹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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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9개사, 탈탄소 동맹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4.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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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및 에너지전환 정책 뒷받침 위해 협력 강화
초대 의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新 거버넌스 구축”

국내 대표 에너지기업들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합체를 구축했다.

6일 SK E&S 등 에너지 업계 9개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얼라이언스(Energy Alliance)’ 출범식을 갖고 상호협력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김상우 DL에너지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원표 효성중공업 부사장) 등 에너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자리했다.

이번에 출범한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세계적인 탈(脫)탄소 흐름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로 올 초부터 주요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탄생했다. 국내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관련해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탄소 중립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인정받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출범 이후에도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에너지 업계의 탄소중립 도전을 격려했다. 성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탄소중립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에너지 분야에 걸쳐 선제적 기술혁신이 필요하고 에너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건물, 수송, 산업 등 여타 분야의 탈탄소화와 전기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시스템 혁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대응과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위해 실효성 있고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중심이 돼 정부‧관련 기업과의 보다 긴밀한 소통과 함께 에너지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 에너지 대통령으로 불리는 파티 비롤(Fatih Birol)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이 한국의 탄소중립을 더욱 앞당기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IEA도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 이후에는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이 ‘탄소중립시대의 국제 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허 원장은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한국도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는 가운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민간 부문 주도, 에너지 산업계의 공진형 생태계 구축, 성장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비전 제시, 글로벌 문제해결의 능동적 참여 등의 고려한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여 기업 CEO들은 탄소중립이 기업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에너지 얼라이언스의 향후 세부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초대 의장에는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추대됐다. 유 의장은 “세계 주요국 및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탄소중립 트렌드가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만큼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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