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 새 옷 입은 삼랑진양수, 효율·수익·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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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 새 옷 입은 삼랑진양수, 효율·수익·수명↑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4.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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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내 첫 양수발전소 현대화 사업 성공
전력계통 안정화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역할 확대
삼랑진양수발전소 발전기 고정자 설치 작업 모습.
삼랑진양수발전소 발전기 고정자 설치 작업 모습.

설계 수명을 다한 삼랑진양수발전소가 발전설비 개조를 통해 고효율·최첨단 발전소로 거듭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양수발전소 현장에서 정재훈 사장과 박일호 밀양시장, 참여 업체 대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화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약 1150억원이 투입된 이번 현대화 사업에는 GE(주기기 공급)와 현대엔지니어링(종합설계), 한전KPS(기전공사)가 참여해 펌프수차와 발전전동기, 보조기기 교체를 진행했다.

설비 용량 600MW(300MW×2기) 규모의 삼랑진양수는 1985년 국내에서 청평양수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됐다. 이후 전력 공급·계통 안정 역할을 해오다 설계 수명 30년이 경과돼 2018년 9월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 뒤 2년 4개월 만에 준공됐다.

그동안 30MW 이하 중수력 수차의 현대화 사업 성능 개선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300MW급 대수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이번 성과로 양수발전소 성능 개선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삼랑진양수는 현대화를 통해 양수 기동장치를 디지털화했고 설비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각종 센서를 대거 도입했다. 또 수차 성능을 대폭 개선해 종합 효율을 기존 79.05%에서 85.01%로 약 6% 끌어올려 국내 양수발전소 중 최고 효율인 85%를 상회, 연간 약 1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수명도 30년 연장돼 1조원에 이르는 신규 설비 건설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특히 최근 전력계통에 태양광, 풍력 등 간헐성 문제를 지닌 설비들의 연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랑진양수는 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발전 특성을 보완하면서 전력계통의 주파수 안정성까지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향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 삼랑진양수를 최첨단 발전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수력 및 양수발전소의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2GW의 신규 양수 건설, 수력설비 국산화 등을 통해 국내 수력산업과의 협업·상생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삼랑진양수의 성공적인 현대화 사업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력 및 양수발전소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해외수력 사업을 적극 전개해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열린 삼랑진양수발전소 현대화 사업 준공식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일 열린 삼랑진양수발전소 현대화 사업 준공식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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