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수출 원전’ UAE 바라카 1호기 상업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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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수출 원전’ UAE 바라카 1호기 상업운전 돌입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4.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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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APR1400 기술·건설역량 전 세계에 입증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우리나라의 첫 수출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호기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UAE 정부는 전날 바라카원전 1호기가 지난해 3월 연료장전과 7월 최초임계 도달 이후 출력상승시험 및 성능보증시험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UAE 원전 사업은 이번 1호기를 포함해 한국이 자체 개발한 수출형 원전 APR1400 4기(5600MW)를 아부다비 서쪽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것으로 최초의 해외 원전 프로젝트다.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향후 장기적인 운영파트너로서 UAE 원자력공사(ENEC)가 합작 투자했다. 또 ‘팀 코리아’로 구성된 한국전력기술(설계), 두산중공업(제작), 현대건설·삼성물산(시공), 한국수력원자력(시운전 및 운영 지원) 등 국내 기업들이 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있다.

아랍 지역 최초의 상용 원전이기도 한 바라카 1호기는 한국의 APR1400 노형을 기반으로 UAE 기후의 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해 보강 설계했다. APR1400은 세계에서 안전성을 공인받은 원전으로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을 제외한 타국 원전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설계인증(DC)을 획득했다. 국내에선 신고리 3·4·5·6호기, 신한울 1·2호기가 운영 및 건설 중이다.

한전은 2012년 7월 1·2호기 건설허가 취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18년 3월 준공했다. 한전 관계자는 “1호기 상업운전 성공으로 한국의 원전기술과 시공관리 등 사업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게 됐다”며 “이는 신흥 원전 시장에서 제2의 해외 원전 수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1호기를 시작으로 향후 4개 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되면 UAE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는 기저부하 전력원이 될 전망이다. 또 차량 320만대에 해당하는 연간 2100만t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도 있어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한전을 중심한 팀 코리아는 후속 호기인 2~4호기 잔여 건설, 시운전 완료 후 운영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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