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출 타진 원전 APR1000 안전성, 12개국이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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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수출 타진 원전 APR1000 안전성, 12개국이 검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4.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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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OECD·NEA ATLAS 제3차 국제공동연구 착수
APR1000에 첫 적용 ‘피동보조급수계통’ 실증실험 추진
아틀라스(ATLAS) 설비.
아틀라스(ATLAS) 설비.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서 주관하는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아틀라스(ATLAS)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한다.

7일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과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연구는 앞서 2014년~2017년 1차와 2017년~2020년 2차에 이은 것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전통적인 원전 강국은 물론 체코, 벨기에, 스페인, 스위스, 독일, UAE, 중국 등 12개국에서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 효과실험장치’인 아틀라스는 한국형 신형 경수로 APR1400을 체적기준 288분의 1로 축소한 시설로 원전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실증 실험이 가능하다.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와 고장, 운전 조건을 실제 원전과 동일한 압력 및 온도에서 실험할 수 있고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 우려 없이 다양한 사고를 구현할 수 있다.

3차 국제공동연구에서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참여할 한수원의 수출형 원전 APR1000에 처음 적용된 피동보조급수계통(Passive Auxiliary Feedwater System)에 대한 실증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수원 주도로 개발된 APR1000의 피동보조급수계통은 중력 등 자연력으로 구동돼 후쿠시마와 같이 외부 전원이 모두 상실된 상황에서도 원전을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다.

한수원은 한국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SPACE)을 활용해 이번 실증실험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한수원이 개발한 APR1000 원전의 우수한 안전성을 국제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검증된 APR1000의 우수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일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된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 모습.
7일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된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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