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원전 해수배관 점검, 이제 지능형 로봇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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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원전 해수배관 점검, 이제 지능형 로봇이 한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4.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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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시제품 ‘프라임 개발’…원전·종사자 안전 향상
해수배관 점검 로봇 프라임(PRIME) 한빛원전 성능시험 모습.
해수배관 점검 로봇 프라임(PRIME) 한빛원전 성능시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고위험 밀폐 공간 작업으로 분류되는 원전 해수배관 내부 점검을 작업자 대신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PRIME, 프라임)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지하에 매설된 배관 내부를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타격 음향을 듣는 방식으로 점검이 진행돼 안전사고 위험성이 따랐다. 하지만 개발된 로봇은 배관 내부를 자율 주행하면서 점검을 위한 타격 동작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타격 음향 분석이 가능해 건전성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한빛원전에서 성능시험을 마쳤으며,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로봇의 카메라 영상, 3차원 표면측정값, 음향데이터 등의 점검 결과를 가상의 3차원 배관 형상에 모사해 디지털 트윈 개념으로 구현하는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2023년까지 고위험 배관 점검 작업을 로봇으로 완전히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수원은 2018년부터 원전 내부 수조의 방사선 구역에 잠수부 대신 수중 로봇(NUVIDA, 누비다)을 투입해 원격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 협력해 취수구의 퇴적물을 3차원으로 측정하는 로봇(ISMUD, 이즈머드)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전혜수 한수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첨단 원전 운영기술로 국내 원전 및 종사자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발전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 및 수출 대상국 현지 맞춤형 상품화를 통한 원전 수출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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