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PS 고정계약 입찰 물량 2050MW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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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RPS 고정계약 입찰 물량 2050MW로 역대 최대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5.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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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공급의무자 선정 의뢰…한수원 500MW로 가장 많아
20MW 이상 평가구간 신설…용량구분 4개→5개로 확대
사업내역서 평가점수 20점→15점 축소 및 지표 계량화
탄소인증제도 도입 기준으로 기존·신규시장 나눠서 평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이 올 상반기 총 205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는 2017년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해 하반기 1410MW보다 640MW가 늘었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4월 30일 공고를 통해 ‘2021년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23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간 장기계약을 통한 태양광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됐다.

이번 입찰에는 23개 RPS 공급의무자 가운데, 8곳에서 의뢰했다. 한수원이 가장 많은 500MW의 물량을, 발전공기업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각 300MW씩을 의뢰했다. 여기에 지역난방공사 30MW와 수자원공사 20MW를 더하면 총 물량은 2050MW다. 입찰 대상 설비는 태양광발전소 및 태양광발전소와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다.

태양광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간 계약가격은 계통한계가격(SMP)과 공급인증서(REC)가격을 합산한 금액으로 하며, 발전사업자는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따라 총 수익이 변경되는 변동형 계약과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상관없이 총수익이 고정되는 고정형 계약 중 한 가지 계약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은 상반기 입찰에서 대규모 태양광설비의 경쟁입찰 제도 참여 유도를 위해 설비용량 20MW 이상 평가구간을 별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설비 용량에 따른 구간이 기존 4개에서 △100kW 미만 △100kW 이상~500kW 미만 △500kW 이상~1MW 미만 △1MW 이상~20MW 미만 △20MW 이상 등 5개로 확대됐다.

또 사업내역서 평가점수를 20점에서 15점으로 축소하고 평가지표를 △발전소 개발 진행도 △자금조달 현황에 따른 자기자본 비율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여부 △농축산어업인·협동조합·주민참여형 설비 여부 등으로 명확히 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상반기 개발행위 준공검사필증을 제출하면 가점 1점을 부여한다.

구간별 선정 비중은 100kW 미만의 경우 ‘한국형FIT’ 시행을 고려해 총 선정 용량의 20%를, 나머지 구간은 접수 용량 결과를 토대로 경쟁률이 비슷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반기 입찰부터 태양광 탄소배출량 검증인증서 최초 발급일인 지난해 9월 16일을 기준으로 기존 시장과 신규 시장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한다. 기존 시장은 탄소배출량 평가 없이 입찰가격만으로 85점 만점의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고 신규 시장은 입찰가격 75점, 모듈의 탄소배출량 10점을 배정해 평가한다.

에너지공단은 설비용량에 관계없이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일괄 접수를 받는다. 최종 선정결과는 7월 16일 발표 예정이며, 8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스템(rps.kemco.or.kr)을 통해 입찰참여서와 첨부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입찰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http://www.knre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올해 상반기 입찰은 역대 최대 선정용량을 의뢰받아 REC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시장구분 및 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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