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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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5.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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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서 국제 사회에 약속
“개도국 녹색회복 지원…500만 달러 기금 신설”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해결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과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등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의 NDC를 상향해 이미 약속드린 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도 중단하겠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에 폐지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화석연료와 과감히 작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이웃 국가들의 동참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한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 5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겠다”면서 “개발도상국들이 맞춤형 녹색성장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마다 경제발전의 단계가 다르고 석탄화력 의존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저탄소 경제의 전환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펴나가겠다”며 “탄소중립은 인간이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길이지만 혁신 기술, 혁신 산업, 혁신적인 일자리 등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걸음을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은 그린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잠재력에 주목해 세계 최초로 수소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탄소중립과 RE100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ESG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110여개 기업의 2030년까지 보유 차량 120만대 이상 전기·수소차 전환 △112개 금융기관의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금융지지 선언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기금의 탈석탄 선언 등 기업과 민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2030년까지 정책금융의 녹색 분야 자금 지원 비중을 지금의 두 배인 13%까지 확대하는 한편 녹색금융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한국이 그린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다음날인 31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리는 국내 첫 환경 분야 다자회의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는 45개국, 유럽연합(EU), 21개 국제기구에서 68명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세계’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지난 24일부터 P4G 녹색미래주간을 시작해 물, 농업・식량, 녹색기술, 해양, 에너지 등 15개 주제 기후환경 분야 일반 세션을 진행 중이다.

31일에는 참가국의 공동의지를 반영한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의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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