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국전력 인턴 체험기 - 직접 경험해야만 비로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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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한국전력 인턴 체험기 - 직접 경험해야만 비로소 배울 수 있다
  • 전기에너지뉴스
  • 승인 2021.05.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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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인턴사원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은 총 900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였다. 나는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에너지효율부의 일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현재는 총 3개월 중, 2주 정도의 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첫 출근날, 떨리는 마음으로 출근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인턴 기간도 끝자락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전력의 인턴을 지원하는데 망설임은 없었다. 전기공학과를 전공하고 입사를 꿈꾸던 곳에서의 인턴 생활은 더없이 소중한 기회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매체가 발달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할지라도, 매스컴과 화면을 통해 보는 것은 직접 일원이 되어 이곳에서 생활하며 업무를 배우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인턴 경험을 통해 책에서나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행정과 현장 실무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싶었고 이런 점을 기대하였다.

처음에는 배치받은 ‘에너지효율부’라는 부서가 다소 생소하였다. 하지만 부서 선배님들께서 조직도와 업무 분장을 설명해주셔서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전기 에너지는 보관이 어렵고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는 특성상 낭비되면 수요가 과다하게 예측되어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전기가 낭비되면 계속해서 발전소 가동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며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효율 향상’이다. 여기에서 효율 향상이란 기존의 전기기기를 효율이 높은 기기로 교체함으로써 말 그대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은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수단으로 인식되는데, 이는 송배전 시설이나 발전소를 늘릴 필요가 없고 예비력 확보도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효율부는 이처럼 효율 향상, 에너지 수요관리 그리고 대용량고객 전담서비스를 총괄하는 부서이다.

에너지효율부는 세부적으로 효율향상, 수요운영, 고압 신서비스로 구분된다. 먼저 효율향상 파트에서는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의 일환으로 고효율에너지기기 설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수요운영 파트에서는 전력수급 비상대응 및 안정대책 시행을 위해 각종 대책들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분산형전원 PPA(Power Purchase Agreement)와 요금상계거래 제도 관리 그리고 대국민 절전 및 수요관리 홍보까지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고압 신서비스 파트에서는 대용량고객 전담서비스 시행 및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이곳에서 나는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 수요운영, 대용량고객 설문조사 결과집계 그리고 부서(보건) 업무 보조 역할을 부여받았다. 안전·재난 관련 주요 뉴스나 아차사례 확인과 함께 에너지 정책 동향을 스크랩하여 사내망 알올풀(알리고 올리고 풀다) 연락망에 업로드한다. 또한 대용량 고객사를 방문하는 출장 업무에 동행하기도 하였으며 철탑, 변전소, 전주 설비 견학을 통해서는 현장 업무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인턴근무기간 중 e-러닝 교육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신청하고 의무적으로 20시간 이상 수강해야 한다. 필수과정뿐만 아니라 공통, 사무, 배전, 송변전 등의 직무교육을 통해 전공 지식을 가르쳐주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도 배울 수 있다. 또한 동기들과 인턴 특별과제를 함께 수행하면서 업무 개선점이나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전기요금 할인제도, 최신 기술 트랜드 및 고객설비 고장사례를 다룬 전력뉴스레터, 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위한 에너지 다이어리(제작중), 탄소포인트 가입 캠페인(한국전력 권유) 그리고 고효율 가전제품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한국전력 인턴으로 근무하며 느낀 점은 각 부서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고객존중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번 인턴 경험은 향후 송·변전 및 배전직군에서 근무할 때 사소한 부분까지도 고객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력 청년 인턴이라는 기회를 통해서 진로 결정과 취업에 많은 도움을 얻어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직할의 모든 직원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특별히 업무 외에도 다양한 가르침과 도움을 주며 항상 챙겨주신 에너지효율부, 요금관리부 그리고 본부 인턴 동기들은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정직원으로서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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