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한림해상풍력에 5.56MW 터빈 18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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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한림해상풍력에 5.56MW 터빈 18기 공급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6.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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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과 1900억원 규모 계약…2024년 4월 준공
국산화율 70% 달성…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 앞장
30MW 규모의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3MW 풍력터빈.
30MW 규모의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3MW 풍력터빈.

2024년 4월 준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에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풍력터빈이 깔린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에 5.56MW급 해상풍력터빈 18기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1900억원이며, 준공 이후 풍력발전기 장기유지보수 계약도 별도로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두산중공업은 기술과 가격을 종합평가한 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제주 한림해상풍력은 제주시 북서부 한림항 인근 해상에 조성되는 프로젝트로 한국전력과 중부발전,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이 특수목적법인(SPC) ‘제주한림해상풍력’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한전기술, 한국에너지종합기술 등이 EPC를 수행하고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제작·납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이 한림해상풍력에 공급하는 5.56MW 풍력터빈은 블레이드 길이가 68m에 이르며, 최대 초속 70m의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제주 김녕에 설치된 시제품은 2016년 최대 순간풍속 56.5m를 기록한 태풍 치바에도 정상 가동했다. 5.56MW 해상용 모델은 2019년 국제인증기관인 UL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받았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력과 원자력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풍력터빈 생산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해 올 초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신재생에너지BU(Business Unit)를 풍력BU로 변경한 뒤 양산설계팀을 비롯한 일부 팀 신설과 인력을 확충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급, 5.5MW급 해상풍력터빈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내년 상용화 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은 최근 70% 이상으로 끌어 올렸고 국내 연관 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재 약 400여개 국내 풍력 주요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EPC BG 부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발표 이후 진행된 첫 해상풍력단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제주한림해상풍력에 참여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대한민국 해상풍력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준공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물론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3MW 해상풍력터빈 20기가 설치된 서남권해상풍력실증단지.
두산중공업의 3MW 해상풍력터빈 20기가 설치된 서남권해상풍력실증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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