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비용 절감 추진…출자회사 관리도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영업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협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혁신하는 한편 비용 절감은 물론 출자회사 관리까지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이 영업흑자 전환에 사활을 건 배경에는 현재 외부 경영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전력수요 정체와 석탄발전 총량제 시행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고 에너지전환(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은 사업구조 재편에까지 영향을 끼쳐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남부발전은 먼저 양 노동조합(남부발전노조, 발전산업노조 남부발전본부)과 ‘노사 공동 협력’을 선언하고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현안 해결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 기획관리본부장(CFO) 주관 재무구조혁신전담조직(TF) 운영에 더해 최근엔 사장 직속으로 KOSPO 경영혁신위원회를 신설, 위기 극복을 위한 조정(Control tower) 역할도 강화했다.
수익과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 중인 남부발전은 전문역량 활용과 LNG 발전 효율 증대를 통해 발전가동 비율을 높이고 최근 준공된 단일부지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인 신인천 연료전지(78.96MW)를 필두로 신재생 발전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관련 매출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남부발전은 약 15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연초 약 5400억원의 관리가능 예산을 전액 회수하고 건별 2단계 검증을 통해 예산을 재배정하는 등 초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사업에 예산이 집행되지 않도록 재무예산실과 감사실 공동으로 예산집행실태를 점검하고 전력그룹사 공동 전력공급비용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비용 절감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인니 광산개발사업, 해외 복합발전사업, 강원도 창죽풍력 등 국내외 우량 출자회사로부터 약 2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 재무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더욱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영 여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의 지혜를 한데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