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산업부 “국내 석유·가스 수급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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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산업부 “국내 석유·가스 수급 차질 없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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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 갖고 대응책 논의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모니터링 강화…신속히 대응할 것”
실제 수급 위기 시 비축유 방출 등 비상대응체계 가동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6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최근 중동정세와 관련,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6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최근 중동정세와 관련,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석유 및 가스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유관기관 및 정유·가스 업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의 중동 사태가 아직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코자 비상대응 체계 신속 작동을 위한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6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회의에는 주영준 실장 등 산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석유공사, 가스공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련 유관기관 및 협·단체와 SK에너지,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유업계와 가스공사는 “중동 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공격으로 직접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며 “현재까지 점검 결과 국내 도입에 차질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향후 국제 석유·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주 실장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므로 업계와 함께 중동 정세와 국제 석유·가스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내 석유·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원유와 LNG 수입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각각 70.3%, 38.1%다.

산업부는 유관기관 및 업계와 석유수급·유가 점검회의를 지속 개최하고 석유수급 상황실(산업부, 석유공사, 업계 등) 운영을 통해 원유수입, 유조선 동향 등 수급 상황 및 국제유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매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실제 석유·가스 수급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는 정부가 마련해놓은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상대응체계는 자체 위기평가회의 개최, 비축유 방출, 석유 수요 절감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9650만 배럴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비축유와 재고까지 합치면 2억 배럴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관기관 및 업계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동의 정세 불안에 적극 대응해 왔다”며 “향후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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