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원전 건설 전담 ‘한-사우디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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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원전 건설 전담 ‘한-사우디 합작사’ 설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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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PPE 협약 개정
해외수출 촉진 위한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도 체결

다목적 원자로 ‘SMART(스마트)’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및 수출하는 업무를 전담할 한-사우디 합작사가 설립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이하 K.A.CARE)은 3일 한-사우디 합작사 ‘SMART EPC’를 설립하기 위한 ‘SMART 건설 전 설계(PPE) 협약’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에는 사우디 내 SMART 건설 및 수출을 전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한국기업과 사우디 기업이 참여하는 법인 ‘SMART EPC’(가칭)을 설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수원은 SMART EPC 설립 전까지 SMART 건설 및 수출을 전담 업무를 임시로 수행한다.

이번 협약 개정은 사우디측이 SMART 첫 호기 건설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전 건설 및 운영경험이 풍부한 한수원의 SMART 사업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한수원은 향후 SMART 인허가, 사업모델, 건설 인프라 구축, 제3국 수출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과 K.A.CARE는 또 SMART의 건설허가 심사를 줄이고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한 ‘SMART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SMART PPE 사업결과에 대한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위해 한수원, 원자력연구원 K.ACARE의 역무범위, 재원 분담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PPE 협약 개정과 표준설계인가 협약체결을 통해 한수원의 사업 참여 및 역할을 명문화하는 등 사업추진체계를 정비하고 한-사우디 양국이 함께 인허가 단계부터 건설, 인프라 구축 등 원자력 전반에 걸쳐 동반자 협력의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한-사우디 SMART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추진 및 자국 내에 SMART 최초 호기 건설을 통해 축적될 기술 및 노하우를 자국의 원전기술 자립에 큰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원자로는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원전(전기출력 약 110MWe·열출력 약 365MWt)으로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이 원자로 압력 용기 안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대형 배관을 없애 배관 파손 사고 위험성을 줄이고 전원 없이 자연의 힘으로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해 노심용융을 방지한다. 또 주요 기기를 모듈 형태로 설계·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조립 및 용접 과정을 최소화함으로써 건설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 공급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할 경우 SMART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기 9만kW와 하루 4만t의 담수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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