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연구로 현대화, ‘K-원자력기술’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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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연구로 현대화, ‘K-원자력기술’로 한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7.15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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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44억 규모 계측제어계통 개조사업 수주
요르단·네덜란드 등 이어 6번째 연구로 기술 수출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왼쪽 세 번째)이 15일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 계약 서명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뒤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왼쪽 세 번째)이 15일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 계약 서명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뒤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연구용원자로 현대화 작업에 우리나라 기술이 활용된다.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가 발주한 44억원 규모의 연구용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986년부터 가동한 연구용원자로 BTRR의 계측제어계통을 디지털 기술로 개발해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는 핵심 설비다.

원자력연구원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에서 교육훈련까지 턴키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달 중순 본 계약을 체결하고 18개월간의 사업 기간을 거쳐 2023년 1월 방글라데시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수주로 2009년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을 시작으로 그리스, 태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에 이어 여섯 번째 연구용원자로 기술 수출 실적을 보유하는 쾌거를 올렸다.

방글라데시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원자력발전소 2기(러시아, VVER-1200)를 건설 중이며, 연구로 부문에서는 이번에 입찰한 연구로 개선사업과 함께 내년 중에 신규 연구로 도입 사업(HPRR)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타당성 및 요건서 검토, 예비기술·가격 제안서 제공 등 방글라데시 측과 꾸준히 협력해 왔다. 또 방글라데시 신규 연구로 도입사업과 관련해서도 워크숍 개최 등 양국 간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는 방글라데시가 내년도 추진 예정인 신규 연구로 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향후 태국, 케냐 등 원전 신흥국들에 대한 연구로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로 핵심기술개발 및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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