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한화종합화학과 수소혼소 50% 발전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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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한화종합화학과 수소혼소 50% 발전 실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8.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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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용화 30% 뛰어 넘는 세계 최고 수준
실증 완료 후 2025년 서인천복합화력에 적용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수소혼소 발전 실증과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수소혼소 발전 실증과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2025년 서인천복합발전소 적용을 목표로 한화종합화학과 함께 수소 연료를 사용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혼소 발전’ 기술 실증 연구에 돌입한다.

양사는 3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본사에서 수소혼소 발전 상용화를 위한 ‘수소혼소 발전 실증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양사가 맺은 양해각서(MOU)의 연장선상으로 수소혼소 발전 기술개발과 실증을 구체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유일 수소 가스터빈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같이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해외에선 수소 혼소율 30%, 즉 수소와 LNG 비율이 3대 7인 수소혼소 발전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이렇게 혼소할 경우 기존 LNG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서부발전은 폐지된 평택1복합발전소의 80MW급 노후 가스터빈 1기를 제공하고 한화종합화학은 이 설비를 대산 공장으로 옮겨 수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한 뒤 수소 연료 비율을 50%까지 올려 실증을 진행한다. 이 경우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나 저감할 수 있다. 양사가 실증에 성공한다면 국내 첫 수소혼소 도입 사례가 된다.

실증이 끝난 뒤 서부발전은 2025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수소를 단독 연료로 연소하는 기술까지 개발하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규모 탄소 제로 발전도 가능해진다.

양사는 또 향후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수소 가스터빈의 핵심부품과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한화종합화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가스터빈 수소혼소 사업은 국가 2050 탄소중립 전략의 선도적 이행과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 및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증에 성공한다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 국내 수소혼소 발전기술 수준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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