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화…지난해 12월 연소시험 완료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지난 10일 경북 청도군 내 그린피스농원(대표 박희주)을 찾았다.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화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이 농원의 버섯 생산시설 및 배지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동서발전은 수입산 목재 펠릿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영농법인 등과 ‘민-농-공 협업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개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연료화 사업 추진으로 12월 당진화력본부에서 연소 시험도 완료했다.
버섯배지 펠릿은 버섯을 발육·증식시키기 위해 사용한 톱밥이나 옥수수대 등의 식물성 잔재물을 성형화한 것으로 화석발전 원료로 쓸 수 있다. 농가 입장에서도 사용하고 남은 버섯배지 펠릿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린피스농원은 1983년에 설립돼 현재 11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티만가닥 등이다. 2018년 기준 매출은 500억원, 종업원 수는 480명이며, 국내를 넘어 중국, 독일, 영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버섯재배 기업이다.
박일준 사장은 이날 박희주 그린피스농원 대표로부터 국내 버섯생산 동향과 버섯 생산 후 발생되는 배지 처리 현황 등을 듣고 신규 바이오연료 개발에 적극 협조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희주 대표도 비수기 폐 배섯배지의 수요처 감소로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방안을 모색하던 버섯농가에 발전연료 사용이라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 동서발전에 고마움을 표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버섯재배 농가와 협력해 폐 버섯배지를 발전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