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사업 박차 두산重, 美 고온가스로 SMR 제작·설계
상태바
SMR 사업 박차 두산重, 美 고온가스로 SMR 제작·설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9.01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엑스-에너지와 용역 계약…경수로 이어 사업 다각화
미국 매릴랜드주(Maryland) 록빌시(Rockville) 엑스-에너지 본사에서 마틴 반 스테든(Martin Van Staden) 부사장(오른쪽)과 김종두 두산중공업 상무가 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매릴랜드주(Maryland) 록빌시(Rockville) 엑스-에너지 본사에서 마틴 반 스테든(Martin Van Staden) 부사장(오른쪽)과 김종두 두산중공업 상무가 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고온가스로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 모듈 원자로) 설계에 참여하며 SMR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1일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와 시제품 제작,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며 SMR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SMR(모델명 Xe-100)은 총 발전용량 320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으며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보다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 방안으로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DOE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에서 엑스-에너지를 실증 노형으로 선정하고 800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향후 7년 간 총 12억 3000만 달러를 엑스-에너지에 지원할 방침이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4월 미국 원전 운영사인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 등과 함께 워싱턴 주에 Xe-100을 건설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 부사장은 “엑스-에너지의 고온가스로 SMR 설계 뿐 아니라 향후 주기기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추진 중인 경수로 SMR에 고온가스로 SMR을 더해 SMR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