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스웨덴 맥스포연구소와 방사광가속기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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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스웨덴 맥스포연구소와 방사광가속기 ‘맞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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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 추진 MOU
김영록 지사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반드시 유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13일(현지시간) 룬드시 맥스포(MAX IV) 연구소에서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방사광가속기 연계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13일(현지시간) 룬드시 맥스포(MAX IV) 연구소에서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방사광가속기 연계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스웨덴 맥스포(MAX-Ⅳ)연구소와 손을 잡았다. 이 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유럽을 순방중인 김영록 지사는 13일(현지시각) 스웨덴 룬드시 소재 맥스포연구소(소장 이안 맥널티)를 방문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계 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를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스웨덴 제1 대학인 룬드대학교와 스웨덴 국가 연구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맥스포연구소는 2016년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했다. 현재 가속기 운용에만 2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연간 2000명에 달한다.

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1년 만에 알츠하이머 질병의 주범을 밝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16개의 빔 라인 중 에너지 소재(HIPPIE)와 나노(NANO) 분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다.

이날 맥스포연구소를 찾은 김 지사는 이안 맥널티 소장에게 방사광가속기의 활용과 성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조원대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맥스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을 비롯해 광주·전남 11개 대학과 힘을 합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총으로 쏴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만들어진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이차전지, 신소재, 전력반도체 개발 등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김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앞으로 전남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에너지소재, 바이오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자”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반드시 전남에 유치해 한전공대와 함께 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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