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수요 역대 최대에도 공급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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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력수요 역대 최대에도 공급 안정적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11.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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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보다 310만kW 높은 9030만kW 전망
예비력 최저 1010만kW…경보 준비단계 2배
미세먼지 감축 위해 9~16기 멈추고 상한제약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올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겨울보다 310만kW 높은 9350만kW로 전망됐다. 하지만 공급력이 넉넉해 예비율은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이행을 위해 석탄화력 발전소를 최대 16기까지 가동 정지하고 상한제약도 최대 46기를 대상으로 시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 2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3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겨울 최대전력수요를 기준전망의 경우 9030만kW 내외, 상한전망은 9350만kW 안팎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전망 8760만kW, 상한전망 9040만kW보다 각각 270만kW, 310만kW 높은 수치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매년 전력피크 주간(1월 3주) 기준 하위 10개 연도 평균기온(-5.4℃)을, 상한전망은 하위 3개 연도 평균기온(-9.0℃)을 각각 적용해 계산했다.

최대전력수요가 지난 겨울보다 높게 예상됨에도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공급 능력 1억 560만kW보다 460만kW 많은 1억 1020만kW를 갖춰 1010만kW(예비율 10.8%) 이상의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예비력 1010만kW는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시작되는 550만kW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최대전력은 1월 셋째 주에 발생하나 최저예비력은 공급능력이 감소하는 12월 둘째 주에 발생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설비점검과 수요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시 9.7~13.5GW 추가 예비자원도 적기 투입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송배전 설비와 발전기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추가적인 안전점검·관리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폭설 및 한파로 인한 발전설비 동파, 태양광패널 동결 등의 현상에 대비해 설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년과 같이 수요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공공부문은 공공기관에 대한 에너지이용합리화 실태 점검을 강화해 선도적인 에너지 수요관리를 추진한다. 민간부문은 상업·가정·시민단체 협업으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유튜브·SNS 등 소통형 매체를 활용해 자발적 에너지절약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겨울에 이어 올 겨울에도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한다. 안정적 전력수급과 계통 유지, 국제 LNG 가격 및 수급 등을 고려해 공공석탄발전 53기 중 8~16기를 가동 정지할 계획이다. 상한제약은 최대 46기까지 시행하되 안정적인 전력 수급 및 LNG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다. 석탄발전 감축시행 이후에도 예비력은 1000만kW 이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 전인 2018년 12월~2019년 2월 5406t 대비 2838t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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