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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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년사]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 전기에너지뉴스
  • 승인 2022.01.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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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위호(射石爲虎) 자세로 탄소중립 대응하자”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사랑하는 남부발전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도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지난해 취임 이후 첫 번째 맞는 새해라는 점에서 저에게는 여느 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만, 저를 믿고 흔쾌히 따라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도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전이 위협받고, 일상으로의 회복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우리 모두가 많이 지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의 열정과 패기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일상을 되찾고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직원이 슬기와 지혜를 모아 위기에 강한 남부발전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청정에너지 전환의 첫걸음이 될 신세종 빛드림 발전소 착공과 세계 최대 규모 80MW급 신인천 수소 연료전지 종합준공,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 사업 수주 등 커다란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ESG 경영전략을 발 빠르게 선포함으로써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탈탄소화의 핵심이자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전담 조직을 발전사 최초로 설치하고, 탄소중립위원회 발족, 2045 KOSPO 탄소중립 선언 등 담대하게 탄소중립을 준비했습니다.

전력그룹사 최대 7800억원 규모 ESG 채권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안정적 재원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생존을 건 삼척 빛드림본부의 눈물겨운 혁신 활동은 발전소 급전 순위를 35계단이나 끌어 올려 멈춰 설 것만 같았던 삼척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는 자르고, 중소협력사와 사회적 약자는 따뜻하게 보듬는 남부발전 고유의 공정거래모범모델 가위, 바위, 보가 공공기관 대표 우수혁신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모두가 청렴하고,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협력사 통합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 결과, 중대재해와 부패사건 Zero, 청렴도 상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남부발전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코로나의 짙은 그림자가 우리 곁을 맴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되고, 석탄과 LNG 등 연료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의 경영여건은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새해 벽두, 인니에서 날아든 유연탄 수출금지 통보는 올 한해 우리에게 닥칠 시련과 도전이 어떨 것인가를 예고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발전시장에 환경급전과 선도시장 등 새로운 시장규칙이 도입되고 HPS제도 시행과 강원권의 송전제약이 본격화 되는 등 우리에게 닥칠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신규 사업 추진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주민 수용성 확보 문제도 간단치 않은 상황입니다.

또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는 원년으로 준법과 윤리경영 실천에 있어서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 한 해 우리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에 소프트랜딩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격전의 장으로 뛰어들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탄소중립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신재생,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해외 에너지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탄소중립은 이제 글로벌 뉴노멀로 피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2045 탄소중립 달성과 2030 NDC 목표 이행을 위해 신재생을 적극 확대하고,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매진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육상과 해상풍력 466MW, 태양광 238MW 착공 등 대용량 중심의 대단위 에너지 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간 전략적 제휴, 주민 참여형 사업 등 사업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짜야 합니다. 지역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목표 달성을 위해 연료전지 사업 174MW를 추가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의 생산과 실증, 수소, 암모니아 혼전소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또 올해 ‘남전인이 뽑은 10대 뉴스’ 중 최고의 뉴스로 선정된 미국 나일스 복합화력발전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력 그룹사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나일스 복합의 성공 신화를 토대로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진행 중인 후속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런칭시켜 대한민국의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남부발전이 선도적 역할을 해내야 하겠습니다.

둘째, 석탄화력의 품격 있는 퇴진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30년간 우리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되어준 하동 석탄화력이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영예로운 퇴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석탄화력을 대체할 LNG 발전소 건설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하동 석탄화력의 질서 있고 품격 있는 퇴진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신규전원에 대해 무탄소 전원의 설계 개념을 과감히 도입하고 CCUS 기술 조기 확보와 수소, 암모니아 혼전소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045 KOSPO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견인해야 하겠습니다.

2030년 이후 우리 회사는 연간 55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LNG 수용가가 됩니다. LNG 공급선 다변화와 경제적 도입은 회사수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 사안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LNG 직도입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저장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선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SG 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안전입니다. 단순히 사고에 대응하는 소극적 안전에서 사고 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제거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적극적 안전문화 정착에 나서는 한편, 2·3차 협력사 직원의 안전까지도 빈틈없이 챙기는 안전한 현장 만들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는 올해를 여러분과 함께 청렴과 공정이 내재된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공공부문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 K-ESG 가이드라인을 우리 회사의 ESG 경영체계에 녹여내고, ESG위원회의 외연을 확대하고 역할을 강화해 협력사를 아우르는 범 KOSPO 가족기업으로 ESG 경영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미래의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소통과 협업의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미래 먹거리 창출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환의 선봉에 설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LNG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단계적 직무 전환 교육과 유휴인력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와 신사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직군간의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전문 인력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직장문화 형성을 위해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겠습니다.

특히, 근로조건 개선과 각종 현안에 대해 노동조합과 상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석위호(射石爲虎)라는 말이 있습니다. 돌을 호랑이로 알고 활을 쐈는데,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 꽂혔다는 뜻으로 목표가 확고하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도 정신을 집중하고 성심을 다하면 얼마든지 이루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을 대함에 있어 안 되는 이유를 찾기 전에,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일을 하다 접시를 깨는 건 용서할 수 있어도 먼지 앉은 접시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접시를 깨트린 실패의 아픔은 분명 또 다른 성공을 위한 우리의 값진 자산으로 조직 내에 축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활기찬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남전의 명예를 걸고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을 응원하며 힘찬 호랑이 기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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