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산업 생산 42조원·수출 122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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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산업 생산 42조원·수출 122억 달러 전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1.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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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흐름 발맞춘 친환경 투자 확대 기대
제조업체 10곳 중 6곳 “지난해보다 경기 개선”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올해 국내 전기산업 생산 규모는 42조원, 수출은 12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생산은 1.1%, 수출은 2.7%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최근 발표한 ‘2022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전기진흥회는 전기산업 생산 증가 요인으로 우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친환경·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발전설비 및 계통망 보완 계획을 꼽았다.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사업 등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계통 연계를 위한 송배전 공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판 뉴딜 본격화로 공공 및 건설 분야 SOC 사업 확대도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고속·일반철도 및 전력시설 개량 사업에만 1조 3000억원이 투입돼 전기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업의 지난해 수주 실적이 1744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823만CGT 대비 2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전기산업계의 관련 품목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진흥회는 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이 불면서 각 나라의 친환경·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해당 분야에 대한 국내 전기산업계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세안 10개국 등 15개 국가가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진흥회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항만 물류 적체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소비 위축,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수출 증가율이 전망치를 밑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 지역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멕시코 순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변환 및 안정기(9.2%), 전기로(6.7%), 전동기(6.2%), 전력케이블(6.0%) 개폐기(5.2%) 등은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발전기(-12.7%), 변압기(-8.5%), 태양광 모듈(-7.4%) 등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수입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출용 자본재, 중간재 증가 등으로 인해 2.9% 증가한 144억 달러로 전망돼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전력기기 제조업체들은 올해 전기산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진흥회가 회원사 및 관련 산업계 10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전기산업 전망’ 설문조사에서 호전 38.5%, 보통 23.1% 등의 답변이 나와 보통 이상이 약 62%를 기록했다. 나머지 38%는 악화 및 매우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상품 채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원자재 가격 61.5%, 환율 15.4%, 금융비용 15.4%, 임금 9%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매출 영향은 매우 심각 38.5%, 약간 차질 30.8%, 다소 심각 23.1%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구매 등 자금조달 어려움(46.2%), 중국 등 경쟁국 상품과 가격경쟁력(30.8%), 해외시장 정보 부족(23%) 등이 거론됐다. 수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물음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해운물류난, 원자재 가격인상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 30.8%로 동일하게 나왔고 7.6%는 미국과 중국, 중국과 인도 분쟁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무역 관련 금융지원 확대(46.2%), 기술개발·신제품 개발지원 확대(30.8%), 적정 환율 유지 및 시설자금 지원 확대(7.7%)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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