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킬 혁신 R&D에 118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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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킬 혁신 R&D에 118억원 투자
  • 고동환 기자
  • 승인 2020.01.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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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20년 추진계획 발표
기술에 인문학 융합한 10개 테마 60개 과제 선정 예정

정부가 지구 관측 위성시스템을 통한 날씨 제어, 선택적 암세포 제거 기술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도전형 연구개발(R&D) 과제에 총 118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9일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 다이너스티B홀에서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 2020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 출범식을 가졌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을 조건으로 하는 기존 R&D틀을 벗어나 파괴적 잠재력을 가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과제다. 알키미스트는 ‘연금술사’란 뜻으로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이 비록 금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하면서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서 프로젝트 이름을 착안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프로젝트에서는 1분 충전에 600km를 주행하는 전기차, 공기정화 자동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실리콘 태양전지 한계효율(30%) 극복, 투명한 태양전지, 카르노효율 한계 근접하는 히트펌프 등이 과제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자동차와 로봇 등으로 분야를 한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특정 분야에 대한 제한 없이 10개 테마와 60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11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쟁형 연구, 중장기·대규모 지원 등 알키미스트 사업 방식의 큰 틀은 유지하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세부 기획 방식을 개선했다.

산업부는 이날 새롭게 구성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위원장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가 올 한 해 동안 테마 발굴, 과제 최종 선정 및 자문단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기술 전문가로만 꾸려진 1기와 달리 2기 위원회는 기술 분야 10명, 인문 분야 6명으로 구성해 미래학, 사회학, 공상과학 등에서 우리 사회가 꿈꾸는 미래상, 융합기술 등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위원회는 10개 테마를 발굴·확정하고 60개 테마별 세부 과제는 과제 참여자가 직접 기획·제시한다. 예를 들어 위원회가 '고령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고령화 사회 대응'이라는 테마를 정하면 과제 참여자가 △인공장기 제작 및 이식 기술 △암 세포 선택 제거 기술 등 세부 과제를 기획하는 방식이다. 또 '자연현상 예측이 가능해 생활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 구현'이라는 테마가 주어지면 지구 관측 위성시스템을 통한 날씨 제어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등의 과제도 기대된다.

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연구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까지 집중 토론을 거쳐 테마 후보를 도출할 예정이다. 도출된 테마 후보는 대국민 공청회를 거쳐 10개를 최종 확정한 이후 3월 중 공고하고 과제 수요를 접수·평가해 올해 최종 지원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용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우리 머릿속에서 상상으로만 그리던 자율주행차가 이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된 것처럼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혁신의 시작”이라면서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들의 대담하고 창의적인 도전이 계속되고 우리의 중장기 기술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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