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8MW 해상풍력터빈 오는 6월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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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8MW 해상풍력터빈 오는 6월 상용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1.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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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영광 풍력실증센터에 설치…시운전 돌입
평균 풍속 낮고 태풍 잦은 국내 환경 특화 모델
기어리스 방식 적용…발전효율 및 유지보수 강점
두산중공업이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풍력터빈.
두산중공업이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풍력터빈.

두산중공업이 1기당 설비용량이 8MW인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터빈의 개발을 마치고 실증을 본격화한다.

27일 두산중공업은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에 위치한 국가풍력실증센터에 8MW 해상풍력터빈 시제품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본격적인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로 개발된 8MW 해상풍력터빈은 블레이드(날개) 길이 100m와 타워 높이 130m를 포함한 전체 높이가 232.5m에 달한다. 높이 236.7m의 남산 N서울타워와 비슷한 규모다.

풍속 11m/s에서 8MW 정격출력이 가능하고 평균 풍속 6.5m/s에서도 최소 30%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블레이드 길이를 최대로 해 효율을 높이면서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국내 바람 환경을 고려해 설계한 덕이다.

기어리스 방식(Gearless Type)인 직접구동형(Direct Drive) 발전기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이 방식은 동력 전달장치를 단순하게 해 구조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해 주는 장점이 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기존 3MW, 5.5MW급 모델에 더해 국내 최대 용량인 8MW급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국내 풍력 기업들과 협력해 현재 70% 이상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 높이고 국내 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력과 원자력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에서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수주 물량 증가에 대비, 지난해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일부 팀 신설과 인력을 확충했다. 풍력사업에 디지털도 입혔다. 자체 개발한 ICT 기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Wind Supervision’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 풍력발전기 운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주요 기기 상태를 진단한다. 또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파워업(Power-up) 솔루션, 스마트 정비 등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국내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약 12GW가 신규 설치될 예정이다.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단지 조성에 약 66조원, 조성 후 20년간 운영에 약 46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풍력터빈 모델 라인업과 N서울타워 높이 비교.
두산중공업 풍력터빈 모델 라인업과 N서울타워 높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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