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견·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에 1843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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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견·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에 1843억원 투입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2.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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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 공고
감축 316억원·적응 27억원·기반구축 1500억원 지원
8~11일 전국 8개 지역서 순차적으로 사업 설명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전환 이행을 위해 1843억원을 투입한다.

7일 산업부는 이러한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이달 18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감축 분야(316억원), 취약 지역의 공정 전환 등 산업계 적응 분야(27억원), 금융 지원 등 기반 구축 분야(1500억원)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분야별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감축 분야에서는 6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사업장 전체 또는 공정에 현존 최적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키고 사례를 확산시킬 수 있는 대표 모델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236억원 규모의 ‘산단 내 클린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 사업장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미세먼지·유해화학물질·폐기물 등 4대 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친환경 공정개선·설비보급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에너지사용량이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미만인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8개 지자체와 함께 청정생산 기술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청정제조기반구축 사업’도 2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참여 지자체는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영천시, 안산시, 장흥군 등이다.

27억원이 투입되는 적응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직‧간접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 밀집한 지역의 정의로운 전환에 필요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 △근로자 교육‧훈련 △지역별 공정전환 전략기획 등을 지원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탄소중립 신산업으로 사업구조를 선제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과 저탄소 제품‧기술 아이디어의 고도화도 돕는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기반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시설 및 기술‧공정‧제품 개발(R&D)에 도전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장별로 연간 100억원 이내에서 최대 500억원까지 융자지원이 가능하며, 1~2%의 저리로 대출기간은 최대 10년으로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산업부는 8일 군산·광주를 시작으로 9일 구미·대구, 10일 창원·부산, 11일 인천·안산에서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18일에는 온라인 설명회를 별도로 열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프론트원에서 중소‧중견 제조업의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공유하고 이행과 정에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탄소중립 산업전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생산기술연구원과 산업단지공단은 금융지원이 필요한 산업체 수요를 발굴하고 신용보증기금은 기후대응보증(가칭) 상품을 신설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공정전환을 이행하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자금과 일반운전자금(R&D 투자자금) 보증지원을 하고 담보 능력은 부족하지만 기술이나 사업 가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산업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는 2050 탄소중립,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을 이행하는 원년으로 탄소중립 전환이행을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과 투자를 유도하는 중요한 한 해인 만큼 중소‧중견기업이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직면하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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