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녹색 프리미엄’ 4670GWh 낙찰…전년比 3.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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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녹색 프리미엄’ 4670GWh 낙찰…전년比 3.8배↑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2.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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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기관 35→77개로 2.2배 증가
전체 낙찰 물량 80% 9개 대기업 차지

올 상반기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주요 이행수단으로 꼽히는 ‘녹색 프리미엄’에 참여한 기업·기관과 낙찰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녹색 프리미엄 입찰 결과 77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총 467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녹색 프리미엄은 RE100을 위한 이행수단 중 하나로 지난해 1월 도입됐다. 전기소비자가 전기요금 외에 자발적으로 프리미엄을 납부하는 것으로 해당 재원은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에 쓰인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거래 등 다른 이행수단과 달리 별도의 재생에너지 매매계약 체결이나 자가용 설비 설치가 필요 없고 비용도 입찰 하한가 기준 10원/kWh 수준으로 가장 저렴해 기업들 사이에서 최적의 이행수단으로 꼽힌다.

녹색 프리미엄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올해 상반기 입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참여 기업은 2.2배(35개→77개), 낙찰 물량은 약 3.8배(1240GWh→4670GWh)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전체 RE100 이행 실적인 참여 기업 수 74개, 재생에너지 구매 물량 1450GWh를 초과하는 수치다.

평균 입찰 가격은 kWh당 10.9원으로 집계됐다. 77개 낙찰 기업·기관을 보면 대기업 28개, 중소·중견 기업 33개, 공공기관 등 16개로 구성됐다. 전체 낙찰 물량의 80%를 9개 대기업이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8%, 중소·중견기업이 12%를 낙찰 받았다.

연간 전력 사용량의 20% 이상을 구매한 기업은 10개, 50% 이상은 2개였으며, 이 중 1개 기업은 100%에 가까운 재생에너지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4개, 의류·유통·서비스업이 16개로 각각 57%, 21%의 비중을 보였다.

이번에 낙찰 받은 기업은 기존 전기요금과 녹색 프리미엄을 매월 또는 분기별로 납부하면 된다. 녹색 프리미엄 납부 기업에는 분기별로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가 발급돼 글로벌 RE100 이행 실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납부된 녹색 프리미엄 재원은 중소·중견기업의 설비 보급, 컨설팅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녹색 프리미엄 낙찰 결과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녹색 프리미엄 외에 REC 구매, PPA, 자가발전 등 다른 RE100 이행 수단의 활용도 독려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의해 RE100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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