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개월 연속 감소…침체 지속
상태바
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개월 연속 감소…침체 지속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2.05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10.1GWh…전년 동월 대비 31.0% 급감
연간은 66.1GWh로 전년 대비 7.3% 증가

지난해 12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면서 8월부터 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침체 원인은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위주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0.1GWh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급감했다.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중국 정부 당국의 보조금 축소 조치 영향과 경기 침체 확산 등의 요인이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위축시켰다. 유형별로는 BEV와 PHEV 배터리 사용량이 모두 급감하면서 전체 사용량 감소를 주도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각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높은 BEV와 PHEV 판매량이 계속 급감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HEV는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위 배터리 용량이 BEV와 PHEV보다는 현저히 낮아 현지 시장 침체를 상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6.1GWh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연간 전기차 판매대수가 151만 3000대로 전년보다 4.1% 줄었지만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신모델들이 대거 출시된 것이 연간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시장이 지난해보다 다소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시장 위협 요인이 아직도 남아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기술력을 확충하고 성장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