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점 ‘원전 압력방출밸브’ 국산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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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독점 ‘원전 압력방출밸브’ 국산화 첫걸음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7.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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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산‧학‧연 4개 기관과 공조 체계 구축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기계연구원, 에네스지, 조광ILI, 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 관계자들과 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기계연구원, 에네스지, 조광ILI, 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 관계자들과 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산·학·연과 손잡고 ‘원전 파일롯 구동 압력방출밸브(이하 POSRV, Pilot Operated Safety Relief Valve)’ 국산화에 나섰다.

27일 한수원은 최근 한국기계연구원, 에네스지, 조광ILI, 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정부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POSRV는 1400MW급 원자력발전소인 POSRV는 1400MW급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3·4호기와 신한울1·2호기 원자로냉각재계통의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작동환경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 장벽이 높아 해외 3개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술 확보가 시급하지만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에 한수원이 산·학·연 관계기관들과 국산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한수원을 비롯한 5개 기관은 앞으로 △POSRV 설계·제작·생산 등 원천 기술 개발과 국산화 제품 개발 △POSRV 성능시험 장비 구축 및 성능 평가 기술개발 △국내외 APR1400(한국형 원전) 운영 및 유지 보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POSRV 국산화 개발을 통해 대형 원전 뿐 아니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랜트와 제철, 일반산업 분야 밸브 제조기술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POSRV 외에도 자체 연구 과제를 통해 고온·고차압 제어밸브와 원자로냉각재펌프 모터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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