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공사 실적, 5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
상태바
국내 전기공사 실적, 5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7.29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총 실적액 31조 3500억원…전년比 2.91%↓
업계 고질적 문제 대·중소기업 ‘실적 양극화’ 여전

지난해 국내 전기공사 총 실적이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29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공사 총 실적액은 31조 3500억원으로 전년도 32조 2900억원보다 9400억원(2.91%) 감소했다. 이는 전기공사협회가 올해 전기공사 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산출을 위해 전국 1만 9131개 등록업체 중 실적을 제출한 1만 7667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치다.

이번 실적 감소는 2015년 24조 3600억원 대비 2400억원이 줄어 24조 1200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이후 5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전까지 전기공사 실적액은 △2017년 27조 9700억원 △2018년 29조 1500억원 △2019년 31조 2900억원 △2020년 32조 2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기공사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공사 분야 부채 비율은 135.22%를 기록, 140.57%였던 지난해보다 약 0.5%p 줄었다. 기업 자산의 효율적 사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 회전율은 0.80회로 0.81회인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2021년도 전기공사업 경영상태 평균비율.(자료=전기공사협회)
2021년도 전기공사업 경영상태 평균비율.(자료=전기공사협회)

전기공사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대형 업체와 중소 업체 간 양극화는 여전히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사업 규모 대비 실적 금액을 비교해보면 5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자의 업체 수는 9346곳(50.07%)으로 과반이 넘었지만 전체 실적 신고 점유율은 6.21%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반면 1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자 수는 346곳(1.85%)에 불과했지만 실적 신고 점유율은 40.1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전기공사업계는 올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고금리 추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한전 적자에 따른 발주 물량 감소 등의 대내외적 요인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공공 투자 증가와 민간 투자 회복이 예상되면서 전기차 충전 설비와 풍력발전,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신고액 점유율 대비 업체수 점유율.(자료=한국전기공사협회)
실적신고액 점유율 대비 업체수 점유율.(자료=한국전기공사협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