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원자력 산업 신(新) 실크로드’ 출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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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원자력 산업 신(新) 실크로드’ 출발 알린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8.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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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31일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 개최
폴란드·체코 등 K-원전 타깃 국가 바이어 대거 방한
원자력 미래 비전 및 잠재력 논하는 컨퍼런스도 열려
우리나라의 첫 수출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 전경. 1호기는 지난해 4월, 2호기는 올해 3월에 상업 운전을 각각 시작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600MW)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한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3호기는 지난해 건설을 완료하고 현재 UAE 규제기관의 운영허가 승인 취득을 준비 중이며, 4호기는 올해 고온 기능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첫 수출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 전경. 1호기는 지난해 4월, 2호기는 올해 3월에 상업 운전을 각각 시작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600MW)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한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3호기는 지난해 건설을 완료하고 현재 UAE 규제기관의 운영허가 승인 취득을 준비 중이며, 4호기는 올해 고온 기능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한 새 정부가 ‘친원전’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 기술 및 발전 기자재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원전 안전성 향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된다.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사장 김용국, 이하 HICO)는 경상북도, 경주시와 공동으로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이하 NESCONFEX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HICO에서 열리는 NESCONFEX 2022는 원자력 수출 및 안전 분야 특화 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수원KNP,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전시주최자협회가 공동 후원한다. 앞서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시산업진흥회로부터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지역전략전시회’로 선정된 바 있다.

‘원자력 산업 신(新) 실크로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수원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연구원 등 60개 기업·기관이 120 부스 규모로 참가해 원전 정비와 안전, 건설 및 기자재, 해체,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품목을 선보인다. 3일간 예상 참관객은 약 3000명이다.

원전 수출 진흥을 목표로 진행되는 전시회인 만큼 현재 국내 원전 산업의 주요 타깃 국가인 폴란드와 체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튀르키예 등의 주요 EPC사와 벤더 및 기관이 바이어 자격으로 대거 방한해 우리 기업들과 얼굴을 마주한다.

우선 29일에는 초청된 각국의 EPC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이 국내 원전에 이미 적용해 실증을 마친 계측제어 및 센싱 등의 기술과 제품을 발표하는 구매 조달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또 체코 및 폴란드가 원전 기자재 공급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와 필요 인증, 입찰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30일에는 바이어들과 전시회 참가 업체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1대 1 수출상담회가 마련됐다. HICO는 상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순히 바이어 숫자보다는 실제 국내 원전업계가 수출을 목표로 하는 핵심 수요처를 발굴해 초청했다고 밝혔다.

바이어들은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 원전 현장과 원전 기자재 기업을 방문하는 ‘테크니컬 투어(Technical Tour)’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원전업계 종사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넷제로(Net Zero·온실가스 순배출량 0) 시대, 원자력 다시 뛴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열려 원자력의 비전과 잠재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첫 날인 29일에는 새 정부의 원전 활용 확대 정책에 따라 건설 재개가 확정된 신한울 3·4호기, 장기 가동원전의 계속운전,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 할 현안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민공감토론 프로그램 ‘원자력 톡톡(Talk Talk)’이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테크니컬 패널세션이 이어진다. 먼저 ‘한국형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 1에서는 계속운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찾고 관련 기술동향을 살펴본다.

세션 2에서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딜레마, 어떻게 풀어야하나’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운반·저장·처리·처분 등 전 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 마련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김용국 HICO 사장은 “NESCONFEX 2022는 국내 원전기업의 수출 판로개척을 지원해 한국의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지역 특화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원자력 산업 생태계 부활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NESCONFEX 2022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s://nesconfex.modoo.at/)에서 확인하거나 사무국(054-702-1063, 054-702-1156)으로 문의하면 된다. 컨퍼런스 사전등록은 구글폼(https://forms.gle/VpzaYtK6kE2YdbPe8)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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