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 30% 장마·집중호우 때 발생…“예방 위해 이것부터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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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사고 30% 장마·집중호우 때 발생…“예방 위해 이것부터 지켜주세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8.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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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公, 침수 피해 시 감전사고 예방 요령 안내
물 들어오면 차단기 내리고 가전제품 플러그 뽑아야
도로 침수 시 가로등·신호등·맨홀 뚜껑 주위 피해야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전기차단기를 점검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전기차단기를 점검하고 있다.

8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매년 발간하는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2020년도 기준 장마와 집중호우가 잦은 6~8월에 일어난 감전사고 사상자는 122명으로 전체 408명의 29.9%를 차지했다. 이에 전기안전공사는 장마·집중호우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처 요령을 9일 안내했다.

우선 집중호우는 강이나 하천 주변은 물론 지대가 낮은 지역 주택가의 침수를 야기하는 만큼 평소 집 밖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혀 있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고 물길을 틔워둬야 한다. 또 음식점·상가에서 거리에 비치한 에어간판 등 전기시설물은 건물 안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주택 내 설치돼 있는 누전차단기 시험버튼을 눌러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집이나 건물 안팎에 노출된 전선의 피복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벗겨지거나 갈라진 전선은 전기공사업체 전문가에게 요청해 새 것으로 교체하고 비가 오거나 침수 중인 상황에서는 함부로 전선에 손을 대거나 접근하면 안 된다.

침수 시에는 가장 먼저 현관 앞 벽에 있는 누전차단기부터 내려야 한다. 가전제품 플러그도 뽑아야 하는데,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침수된 곳에서 물을 퍼내려고 할 때도 전기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물이 빠진 후에도 바로 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제품을 사용하면 감전 등 2차 사고 우려가 크다. 물에 한번 잠긴 전기기기는 재사용 전 반드시 해당 제품 AS센터나 전기공사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겨야 한다. 쓰러진 가로수나 거리 입간판 등을 복구할 때도 가공전선로에 접촉되지 않도록 유의하여 작업해야 한다.

집중호우 예보가 있거나 거리가 물에 잠겼을 경우 가능한 한 외출은 삼가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나가야 한다면 가로등이나 신호등, 맨홀 뚜껑 등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시설물 주위는 멀리 피해야 한다. 습한 날씨에 비나 물이 몸에 닿으면 평소보다 20배 가량 전기가 잘 통해 감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폭우에 쓰러져 방치된 전신주나 가로등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119(소방청)나 123(한국전력), 1588-7500(한국전기안전공사)으로 신고 전화를 해야 한다.

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자를 구하려고 신체에 직접 손을 대지 말고 먼저 차단기부터 내린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사고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놓는다.

사고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에는 의식과 호흡, 맥박 상태를 살피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한다. 사고 직후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화상이 관찰되거나 골절 가능성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구급차가 오는 동안 함부로 물이나 음료 등을 주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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