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술교육원, 27년 ‘수색시대’ 접고 ‘양주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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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술교육원, 27년 ‘수색시대’ 접고 ‘양주시대’ 연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8.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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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경기 양주 신축 교육장서 인력 양성 이어가
1995년 개원 이래 전기기능인력 5만 4000여명 배출
1995년 9월에 열린 전기협회 부설 전기원 교육훈련원 개원 현판식 모습.
1995년 9월에 열린 전기협회 부설 전기원 교육훈련원 개원 현판식 모습.

전기기능인력 양성의 산실인 대한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이 27년간 이어온 서울 은평 수색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양주에 새 둥지를 튼다.

22일 전기협회는 전력기술교육원이 오는 9월 경기도 양주로 신축 이전해 인력 양성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전력기술교육원은 1995년 9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전 수색변전소 내 1만 3223㎡(약 4000평)의 유휴부지에서 ‘전기원교육훈련원’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전기협회는 시공업계의 원활한 전기기능인력 수급과 전기품질 향상을 위해 교육원 개원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훈련용 전기가공설비 등은 물론 활선작업 차량과 각종 활선안전장구를 마련했다. 강사진은 직접 채용한 해당 분야 전문직 8명과 한전 파견강사 4명 등 12명으로 꾸렸다.

교육원은 배전활선전공 양성 교육과정을 최초로 개설하고 전주 교체, 점퍼선 연결, 현수애자 교체, 전선 피박 및 압축 등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1996년 송전전기원 양성 교육과정에 이어 1997년에는 송전활선전기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고압에서 무정전 전기설비공사가 가능한 전문 기능인 양성을 본격화했다.

비영리교육기관인 교육원은 민간 교육기관과는 달리 균형 있는 전기기능인력 양성에 힘써왔다.

2004년 변전설비 건설과 유지보수 업무 수행에 필요한 변전전기원 2급 양성과정을 신설, 국내 첫 변전전기원 인력 육성의 시작을 알렸다. 2005년에는 배전지중전공 양성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해 교육영역을 더욱 넓혔다.

2008년에는 배전·송전·변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전기기능인 양성 종합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전력기술교육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2012년부터 시대적 조류에 부합하는 지중송전 케이블접속원 양성 교육 과정을 새로 개설해 지중송전 건설을 위한 기능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와 산·학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전기과 2학년 재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일선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계와 우수인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배전·송전 및 변전 분야의 총 20여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원은 현장 경험과 교육훈련 경력을 겸비한 최상위 강사진을 앞세워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최신 공법의 실습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개원 이래 올해 7월까지 총 5만 4000여명의 우수 인력을 배출했다.

교육원은 전기기능인력 양성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인증평가에서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전기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교육생들을 훌륭한 전기기능인력으로 탈바꿈시켜 적기에 배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경기도 양주로 이전 후 보다 최적화된 시설과 교육원 인프라 확충, 선진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유능한 전기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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