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수소차 2만 5000대 넘는데 전국 충전소 150곳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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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수소차 2만 5000대 넘는데 전국 충전소 150곳 불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0.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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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확충 필요하나 정부 예산 오히려 3.8% 감소
송기헌 의원 “예산 적극 투입해 인프라 구축해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수소충전소 H2U 전경.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수소충전소 H2U 전경.

국내 수소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는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원주시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국내 등록된 수소차는 총 2만5570대에 달하지만 충전소는 15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수소차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29대에 불과했던 수소차 등록대수는 3년만인 2018년 893대에서 2019년 5083대로 급격히 늘었고 이후 매년 전년보다 두 배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5168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 2755대, 울산 2386대, 강원 2298대, 경남 2194대, 부산 1736대, 전북 1504대, 충북 1397대, 인천 1384대, 대전 1196대, 충남 1114대, 광주 1018대, 전남 608대, 대구 437대, 세종 218대, 경북 152대, 제주 5대 순이었다. 특히 울산(0.41%), 강원(0.27%), 대전(0.17%), 충북(0.15%), 전북(0.15%) 등은 자동차 등록 대수 중 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 0.1%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 수소차 등록대수 및 충전소 현황(2022년 8월 기준).
지역별 수소차 등록대수 및 충전소 현황(2022년 8월 기준).

문제는 늘어나는 수소차 수요를 감당할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압축기 용량 25kg/h급 수소충전소 1기를 12시간 운영할 경우 하루 평균 60대(1회 평균 충전량 5kg)를 충전할 수 있는데, 올해 8월 기준 충전기 1기가 감당해야 하는 수소차는 전국 평균 136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 의원은 수소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오히려 관련 예산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전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 계획’에서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200곳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수소차 5만 4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를 310곳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현 정부는 내년도 수소차 목표 보급대수를 당초 2만 8350대에서 올해 목표의 절반인 1만 7000대로 수정하고 충전소 설치 예산도 올해보다 3.8% 감소한 1895억원으로 책정했다.

송 의원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리의 수소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확산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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