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상상황…공공기관, 에너지 군살빼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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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비상상황…공공기관, 에너지 군살빼기 돌입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0.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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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6개 기관과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난방온도 1도 낮추고 분수대·다리 조명 소등
이창양 산업부 장관(가운데)을 비롯한 16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6일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행사에 참석해 파이팅을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가운데)을 비롯한 16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6일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행사에 참석해 파이팅을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 겨울 에너지 비상상황이 예고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들이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건물 난방 온도를 제한하는 등 에너지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산업부는 지난 6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16개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행사를 가졌다.

에너지 다이어트 10은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최근 3개년 평균 에너지사용량 대비 10%의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공기관장들은 겨울철 에너지 절약 5대 실천 강령을 준수해 에너지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겠다는 결의문에 서명했다. 겨울철 에너지절약 5대 실천 강령은 △건물 난방온도 제한(18℃→17℃)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9:00~10:00, 16:00~17:00) 난방기 순차운휴 △근무시간 중 개인난방기 사용금지 △기념탑·분수대·교량 등 공공기관에 설치된 경관조명 소등 △업무시간 3분의 1이상 및 비업무시간·전력피크 시간대 실내조명 2분의 1 이상 소등이다.

이 장관은 실천 결의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전례 없는 에너지 비상상황에서 에너지 다이어트는 단순히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닌 우리 경제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올 겨울 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에너지 다이어트로 우리 경제의 건강을 지켜야 할 때”라며 “오늘 실천 결의는 1019개 전체 공공기관과 그 소속·산하기관이 국민께 드리는 약속인 만큼 각 기관이 에너지 다이어트 10 절감 목표 이행을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주요 공공기관들은 지난달 3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동절기 에너지 절약 대책 및 민간 부문 지원 방안 등을 공유했다.

한전은 본사와 전국 260개 지사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하는 자체 에너지 다이어트 10을 추진하는 한편 겨울철 고효율기기 집중 보급, 뿌리기업 효율향상 지원 확대, 전기요금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자 등 에너지 효율향상 지원과 함께 민간의 자발적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 프로그램인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에너지 캐시백 등의 대국민 홍보·캠페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자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달 18일부터 공공기관 에너지사용제한 조치(산업부 공고)를 시행하고 매월 실태조사를 통해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감계획의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향후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실천 노력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기업과 국민들의 동참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세제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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