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스마트조명으로 전력계통 주파수 변동성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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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스마트조명으로 전력계통 주파수 변동성 조절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1.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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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메를로랩, 주파수추종 기능 실증 성공
속도조정률 2.0%로 ESS 수준…내년 규칙개정 추진
메를로랩 조명 및 에너지 통합제어 시스템 구성도.
메를로랩 조명 및 에너지 통합제어 시스템 구성도.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와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이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추종 실증에 성공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업무협약’을 체결 후 올해 8월까지 수행한 실증 시험에서 스마트조명의 속도조정률이 2.0% 이내로 나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준으로 신속하게 주파수추종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주파수추종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전력계통 주파수에 대응해 발전기, ESS 등이 연속적으로 출력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해당 기능이 없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증가하면서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번 실증에서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에서 요구되는 적정 Fast DR(전력계통 주파수 하락 시 사전 약정한 부하를 감축·차단해 주파수를 복구하는 수요자원제도) 주파수조정 운영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증 결과 검증을 맡았다.

메를로랩은 전력거래소의 운영기준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사가 CJ 중부복합물류센터에 설치한 4298개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해 주파수 변동에 따른 자동 조도 감축 실증을 수행했다. 메를로랩에서 개발한 IoT 스마트조명은 수천 개의 조명을 단 한 개의 허브에 묶어 자유자재로 제어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메쉬네트워크 기술이 탑재됐다. 조도를 1%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주파수 제어 실증이 가능하다.

양사는 실증자원 설계 고도화를 목표로 내년 중 추가 실증을 진행한 뒤 향후 초속응성예비력 도입에 따른 스마트조명 수요자원의 보조서비스 시장 참여를 위한 관련 규칙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조명에 쓰이는 전력량은 국내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스마트조명은 사용자의 작업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동으로 조명의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으로 요금절감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향후 건물용 스마트조명에 주파수추종 기능을 기본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조명을 비롯한 수요 측 신규 속응성 자원 발굴을 통해 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주파수 변동성 심화에 대응해 발전기 및 ESS의 주파수추종 기능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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