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協 전력기술교육원, 27년 ‘수색시대’ 접고 ‘양주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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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協 전력기술교육원, 27년 ‘수색시대’ 접고 ‘양주시대’ 개막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1.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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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전 기념식…·실습장·훈련시설·기숙사 등 갖춰
새 비전 ‘전기기능 분야 선진 미래 교육 선도’ 선포
전문 인력 양성 기반 확대하고 국제협력사업 등 추진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에서 정승일 한전기협회 회장,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에서 정승일 한전기협회 회장,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기기능인력 양성의 산실인 대한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이 27년간 이어온 서울 은평 수색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양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기협회는 10일 경기도 양주시에 백석읍에 위치한 신축 교육원에서 정승일 회장(한전 사장)과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연식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장,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장,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김권중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가졌다.

신축 교육원은 1만 5867㎡(약 4800평) 부지에 행정동과 실습A·B동, 실외 교육시설, 훈련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섰다. 1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비롯해 식당·휴게실 등의 시설도 갖췄다.

차량 이용 시 서울 도봉구 기준 약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전기협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육생들의 편의를 위해 전철 1호선 양주역과 교육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이날 ‘전기기능 분야 선진 미래교육 선도’를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미래형 교육 선진화 △특화된 전문 인력 양성기반 확대 △국제협력사업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일 전기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송전과 변전, 배전 등 전기 수송과정에서 전기원의 안전 확보와 안정적 전력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전기설비 시공과 유지보수 업무에서 설비와 공법의 혁신을 모든 교육과정에 적기 반영하고 교육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과 동시에 특화된 안전교육 커리큘럼을 개발·운영해 전기인들의 역량이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전력산업, 전기공업, 전기안전 등 전기 전반에 관한 기술의 진보 및 발전을 도모하고 공익의 증대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전기 분야 제일의 전기협회가 역동이 넘치는 경기북부 중심 양주시에 전기기술인의 요람인 전력기술교육원을 개원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전력기술교육원의 양주 이전이 전기사업 중심도시 양주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며 “양주에 새롭게 자리한 전력기술교육원이 최적화된 시설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유능한 전기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최고의 선진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95년 개원 이래 전기기능인력 5만 4000여명 배출
교육원은 1995년 9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전 수색변전소 내 1만 3223㎡(약 4000평)의 유휴부지에서 ‘전기원교육훈련원’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전기협회는 시공업계의 원활한 전기기능인력 수급과 전기품질 향상을 위해 교육원 개원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훈련용 전기가공설비 등은 물론 활선작업 차량과 각종 활선안전장구를 마련했다. 강사진은 직접 채용한 해당 분야 전문직 8명과 한전 파견강사 4명 등 12명으로 꾸렸다.

교육원은 배전활선전공 양성 교육과정을 최초로 개설하고 전주 교체, 점퍼선 연결, 현수애자 교체, 전선 피박 및 압축 등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1996년 송전전기원 양성 교육과정에 이어 1997년에는 송전활선전기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고압에서 무정전 전기설비공사가 가능한 전문 기능인 양성을 본격화했다.

비영리교육기관인 교육원은 민간 교육기관과는 달리 균형 있는 전기기능인력 양성에 힘써왔다. 2004년 변전설비 건설과 유지보수 업무 수행에 필요한 변전전기원 2급 양성과정을 신설, 국내 첫 변전전기원 인력 육성의 시작을 알렸다. 2005년에는 배전지중전공 양성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해 교육영역을 더욱 넓혔다.

2008년에는 배전·송전·변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전기기능인 양성 종합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전력기술교육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2012년부터 시대적 조류에 부합하는 지중송전 케이블접속원 양성 교육 과정을 새로 개설해 지중송전 건설을 위한 기능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와 산·학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전기과 2학년 재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일선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계와 우수인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배전·송전 및 변전 분야의 총 20여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원은 현장 경험과 교육훈련 경력을 겸비한 최상위 강사진을 앞세워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최신 공법의 실습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개원 이래 올해 7월까지 총 5만 4000여명의 우수 인력을 배출했다. 

2019년에는 전기기능인력 양성 노력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인증평가에서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승일 전기협회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첫 번째) 등 내외빈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정승일 전기협회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첫 번째) 등 내외빈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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