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 첫 중수로 상용원전 즉시해체 준비 돌입
상태바
한수원, 세계 첫 중수로 상용원전 즉시해체 준비 돌입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1.22 2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수로 설계기술 가진 캔두에너지와 해체 사업 협력
월성 1호기 해체 역량 확보…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월성원전 1호기.
월성원전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중수로 원전 월성 1호기에 대한 세계 첫 즉시해체 준비에 나섰다.

한수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나 SNC라발린 본사에서 캔두에너지(Candu Energy)와 원전 해체 분야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캔두에너지는 2011년 SNC라발린이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의 상업원전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국내 중수로 원전 월성 1~4호기에 적용된 가압중수로형 원자로의 핵심 설계인 CANDUⓡ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원전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과 비용, 절단기술, 디지털트윈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한편 원전 해체 경험 공유를 비롯해 포괄적인 기술 교류 및 정보 교환을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수로 상용원전에 대해서는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방사능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60년 이상 기다리는 지연 해체 방식을 선택하고 있지만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즉시해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전 안전 해체를 위한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해체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983년 4월 22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2012년 설계 수명이 다하면서 2015년 원자 안전위원회로부터 계속운전 승인을 받아 올해까지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2019년 12월 24일 영구정지 결정이 났다.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이번 MOU는 중수로 글로벌 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인 국제 협력 추진의 초석”이라며 “기술·경험 교류뿐만 아니라 중수로 해체 사업에 실질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왼쪽)과 칼 마콧(Carl marcotte) 캔두에너지 마케팅 및 사업개발 전무가 원전 해체 분야 사업협력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왼쪽)과 칼 마콧(Carl marcotte) 캔두에너지 마케팅 및 사업개발 전무가 원전 해체 분야 사업협력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