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설비 첫 국산화 신한울 1호기, 7일 상업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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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설비 첫 국산화 신한울 1호기, 7일 상업운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2.0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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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GWh 전력 생산…올 겨울 전력수급 ‘숨통’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왼쪽)와 2호기 전경.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왼쪽)와 2호기 전경.

국내 27번째이자 원자력발전소이자 핵심 설비를 처음 국산화한 신한울 1호기가 7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0년 4월 첫 삽을 뜬지 12년만이다. 상업운전은 시운전시험을 통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당초 2017년 4월부터 가동 예정이었던 신한울 1호기는 경주 지진 발생에 따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이 이뤄지며 일정이 미뤄져 2020년 4월 준공됐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한 후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하고 고온기능시험 등을 거쳐 올해 5월 22일 최초 임계에 돌입했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 최초 가동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이후 6월 9일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내보낼 수 있는 계통연결에 성공했다.

신한울 1호기는 UAE에 수출한 원전과 동일한 APR1400 노형을 채택했으며, 한국이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체코원전의 참조 발전소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이뤄냈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은 기존 우리나라 주력 원전 모델이었던 OPR1000 노형을 개량해 발전시킨 모델로 발전용량을 1000MW에서 1400MW로 키우고 설계수명을 40년에서 60년으로 늘렸다.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한울 1호기는 올 겨울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연간 1만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경북 지역 전력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할 수 있는 양이며, 국내 총 발전량의 약 1.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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