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령 블루수소 프로젝트, 규제 족쇄 벗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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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보령 블루수소 프로젝트, 규제 족쇄 벗고 탄력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2.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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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LNG 냉열 활용 블루수소 생산’ 실증특례 승인
중부발전과 5조원 들여 연산 25만t 규모 생산기지 구축
SK E&S와 중부발전이 구축을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예상 조감도.
SK E&S와 중부발전이 구축을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예상 조감도.

SK E&S가 한국중부발전과 손잡고 충남 보령시에서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탄력이 붙게 됐다. 블루수소는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없앤 친환경 수소를 말한다.

SK E&S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개최한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냉열 활용 청정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대한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법령에 기준, 규격 등이 없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경우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임시허가를 통해 규제를 적용하지 않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앞서 SK E&S와 중부발전은 약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 LNG터미널 인근에 연산 25만t 규모의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실증특례를 공동 신청한 바 있다.

이번 규제 샌드박스 승인으로 양사는 경제성 있는 블루수소 대량 생산 및 액화수소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졌다. 생산 수소 중 기체수소 20만t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지역에 연료전지 등 수소 발전용으로, 나머지 5만t은 액화수소 형태로 전국 수소충전소에 수소차 등 모빌리티용으로 각각 공급된다.

양사는 영하 162도인 LNG를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LNG냉열을 수소 개질과 이산화탄소·수소 액화 공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LNG 배관을 블루수소 플랜트 내에 도입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LNG 터미널의 경계를 넘어 배관을 설치·검사하는 기준이 없어 LNG냉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실증특례 승인으로 보령 블루수소 사업 내 LNG냉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인 블루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 E&S는 블루수소 생산과 액화 공정에 LNG 냉열을 활용하면 전기 소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 간접배출량 약 15만 6000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대해서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현재 액화수소 관련 설비는 기술·안전 기준 등이 부재한 상황으로, 앞서 SK E&S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인천 지역에 연산 3만t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실증특례 승인을 계기로 SK E&S는 대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과 수소 생산·유통·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차 등 모빌리티와 수소 연료전지, 수소 터빈 및 관련 소재·부품을 아우르는 수소 분야 대·중소·벤처기업에 새 사업 기회를 제공해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권형균 SK E&S 수소사업부문 부사장은 “SK E&S는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을 감축해 친환경성과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블루수소를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증사업에 임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하고 면밀하게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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