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바다 위 원전’ 개발 속도…2028년 상용화
상태바
삼성重, ‘바다 위 원전’ 개발 속도…2028년 상용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1.04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MSR 파워 바지’ 개념 설계…ABS선급 기본 인증
100MW급 소형 용융염원자로 최대 8기 탑재 가능
삼성중공업이 미국 ARS선급으로부터 개념설계 기본 인증을 받은 CMSR 파워 바지 컨셉 이미지. 100MW급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4개 모델로 개발됐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ARS선급으로부터 개념설계 기본 인증을 받은 CMSR 파워 바지 컨셉 이미지. 100MW급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4개 모델로 개발됐다.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함께 개발한 해상 원자력발전 설비가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

4일 삼성중종업은 해상 원자력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Compact Molten Salt Reactor) 파워 바지(barge)’에 대한 개념 설계를 완료해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SMR은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CMSR 파워 바지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체로 해상에서 CSMR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다. 부지 선정과 설비 제약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데다 건설 기간도 약 2년으로 짧고 비용도 적게 든다.

삼성중공업의 CMSR 파워 바지에는 전력 생산 수요 규모에 맞춰 100MW급 CMSR을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부유체 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도 갖춰 ‘바다 위 원전’으로 불린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CMSR 개발사인 시보그(Seaborg)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부유체 개념설계 선급 인증을 시작으로 CMSR 실증과 전체 발전 설비의 상세설계 등을 거쳐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CMSR 파워 바지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를 대체하고 산업 공정열·난방열, 수소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상무)은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