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발전 선도하는 남부회 만들기 위해 최선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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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발전 선도하는 남부회 만들기 위해 최선 다했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1.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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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철 전기공사協 서울 남부회장, 내달 3년 임기 마무리
가장 아쉬운 점으로 서울 4개 시회 통합 추진 무산 꼽아
차기 회장에 ‘화합’ 노력 당부…대형 업체 참여도 높여야

“회원들과 함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업계 발전을 선도하는 남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회장직을 내려놓고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남부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백중철(내일에너지 대표)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 남부회 회장은 지난 5일 기자와 만나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백 회장은 내달 9일 열리는 남부회 제43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자리를 넘겨준다.

지난 3년간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로 큰 대과(大過)없이 임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백 회장은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선거 출마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울 4개 시회(동부·중부·서부·남부) 통합을 이루지 못한 점과 임기 내 해결을 약속했지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남부회 신사옥 건립 문제를 꼽았다.

백 회장은 “서울 4개 시회 통합을 위해 공론화 작업을 거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아 뜻을 굽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기공사업계의 장기적인 미래 발전을 위해 4개 시회 통합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사업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업계는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며 “서울시회 통합을 통해 힘을 키워 발주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분리발주와 업역 확장으로 회원의 이익을 증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보통신공사협회 서울시회 정기총회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는데 전기공사협회는 서울 지역이 4개 시회로 나눠져 단합된 지혜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남부회 신사옥 건립도 백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이다. 서울 한강 이남의 강남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서초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9개구를 관할하고 있으며, 10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남부회는 현재 31~32조원 규모인 국내 전기공사 실적액의 15~20%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지회다. 하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과 협소한 주차 공간은 그 위상에 걸맞지 않은 옥에 티다.

백 회장은 “신사옥 건립 추진 계획이 중간에 한 번 무산됐다가 재추진되는 바람에 임기 내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라며 “회원들의 편익과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서 사옥 이전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다음 집행부에서 꼭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부회는 현재 서울 여의도 일대를 신사옥 후보지로 보고 있다.

백 회장은 임기 중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에 앞장섰다. 회장 당선 당시 받았던 축하 화환 등을 모두 판매해 얻은 수익을 금천노인복지회관에 기부했던 일은 그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2월에는 동부·중부·서부회, 서울시 전기직정책협의회(등불회)와 공동으로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연탄과 레트로 식품 구입을 위한 지원금 1100만원을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기공사공제조합과 함께 사단법인 ‘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이사장 임영희 목사)’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영등포역 옆 쪽방 지역에 위치한 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 500여명의 쪽방 주민들과 영등포역 주변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자활 시설을 운영하는 봉사 단체다.

백 회장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많다는 점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해 전기공사기업인의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부회 최초로 장학회를 설립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역 공업고등학교 재학생과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1억 5000만원을 조성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지급을 앞두고 있다. 장학기금은 매년 전기공사 실적 신고액 5억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기부 받아 마련한 재원으로 조성한다.

백 회장은 차기 회장에 바라는 점으로 ‘화합’과 회원들의 소수 의견도 소중히 생각하는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내달 9일 제43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되는 제19대 회장 선출 선거에는 현재 남부회 상생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왕섭 두배라 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추대 형식으로 회장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백 회장은 “3년 전 선거를 치러보니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세력이 나뉘며 서로 견제하고 편 가르기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며 “새 회장은 선거 없이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전임 회장들과 많은 회원들을 만나 단독 입후보를 통한 추대 형식을 이끌어 냈다. 차차기는 물론 앞으로 추대 형식이 남부회 전통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남부회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관할 지역에 있는 대형 업체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원 권익 향상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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