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 규모 사업 핵심기술 개발·검증 및 표준설계 총괄
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단 초대 단장에 발탁됐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i-SMR) 기술개발사업’을 총괄할 사업단장으로 김한곤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i-SMR 기술개발사업은 2030년대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두 부처는 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별도 법인 형태의 사업단을 두기로 했다.
사업단은 모듈당 170MW의 i-SMR을 개발해 대형원전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미국 뉴스케일 등 해외의 경쟁노형 대비 우수한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총 3992억원을 투입, 인허가 획득을 위한 표준설계 수행과 안전성·경제성·유연성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단을 이끌 김한곤 단장은 1997년부터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근무하며 APR1400의 안전계통 개발 등에 참여했고 이후에는 원전설계 핵심코드 개발을 위한 과제 총괄책임자를 역임했다. 또 국내 고유원전인 APR+의 핵심기술 개발 과제책임자를 지냈다.
이외에 APR1400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NRC) 설계인증,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 프로젝트를 총 관리해 최종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 원자로 개발,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산업부와 과기부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한 사업단장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서면 평가를 실시해 예비후보자 3명을 추리고 이후 2차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사업단 설립준비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승인 절차를 거쳐 김한곤 단장을 최종 선정했다.
김 단장은 “i-SMR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축적해온 원자력 기술의 집약체로서 향후 원전 수출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핵심 국가전략기술”이라며 “정부부처, 규제기관 등 관계기관과 유관 기업·대학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기간 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