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전기연구원장 취임 일성 “전기화로 미래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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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균 전기연구원장 취임 일성 “전기화로 미래 열 것”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1.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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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취임식…‘미래 선도 연구원’ 등 경영 목표 제시
대형 성과 창출 및 지역 혁신거점 역할 수행 강조
김남균 신임 전기연구원 원장이 16일 창원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남균 신임 전기연구원 원장이 16일 창원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제15대 원장이 16일 경남 창원 본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임기는 지난 13일부터 3년이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미래를 여는 전기연구원’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전기연구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주요 실행 계획으로 △국가와 국민 생활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초대형 성과 창출 도전 △AI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전기기술 개발 △이차전지·E-모빌리티·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 △전기 의료기기 및 차세대 국방기술 개발과 국내 전력기기 업체 수출 지원 등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등을 내세웠다.

창원 본원과 3개 지역조직(안산·의왕·광주)을 특화시키고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창업기업 및 미래 산업인력 육성 등을 통해 전기연구원을 지역 산업 발전의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연구자 AI 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미래의 초대형 성과 창출을 위해 ‘KERI 큰기술(R&D)’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원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직원이 빛나도록, 연구원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한민국이 빛나도록 하겠다”며 기술 주권 시대 국책연구기관 일원으로서 임직원의 사명감을 당부했다.

1962년생인 김 원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84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과 1990년 같은 대학에서 무기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전기연구원에 입사해 HVDC연구본부장,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 연구부원장과 원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 및 탄화규소(SiC) 연구회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내역으로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18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자랑스러운 전기전자재료인상 수상(2022년) 등이 있다.

김 원장은 1990년대부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전력반도체 연구를 수십 년간 수행하며, 국내 SiC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 기반을 닦은 전문가로 꼽힌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로 가전기기를 비롯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꼭 필요하지만 일본 등 몇몇 선진국들의 해외 업체가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분야다. 김 원장이 연구개발을 이끈 연구원의 SiC 전력반도체는 기술이전 돼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전기차에 곧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SiC 전력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ICSCRM)’의 2025년 부산 개최에 유치위원장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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