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SMR 사업 다각화···생산전문기업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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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SMR 사업 다각화···생산전문기업 입지 강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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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엑스-에너지’에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
엑스-에너지 ‘Xe-100’ 주기기 모듈. 왼쪽 원통형 부분은 원자로, 오른쪽 원통형 부분은 증기발생기.
엑스-에너지 ‘Xe-100’ 주기기 모듈. 왼쪽 원통형 부분은 원자로, 오른쪽 원통형 부분은 증기발생기.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SMR은 총 발전용량 320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하고 운전 중 생산되는 565도의 높은 증기열은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4세대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의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소를 보다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0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대상으로 엑스-에너지를 선정해 8000만 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다. 앞으로 총 12억 달러를 엑스-에너지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 4세대 고온가스로 SMR 사업에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참여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 국내 개발 SMR 참여,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생산전문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CEO는 “두산과 같은 세계적인 원자력 회사와 차세대 SMR 상업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두산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지원은 엑스-에너지의 사업이 계속 확장함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에너지 SMR 플랜트 조감도.
엑스-에너지 SMR 플랜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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