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회장 재선임…전기산업진흥회 3년 더 이끈다
상태바
구자균 회장 재선임…전기산업진흥회 3년 더 이끈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2.16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총서 만장일치…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 겸임
디지털 전환 걸맞은 전기산업 경쟁력 확보 총력
‘팀 코리아’ 구성해 글로벌 시장 개척 청사진 제시
내년 수소연료전지 성능평가·시험인증 사업 시작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 제14대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경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 제14대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경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전기산업진흥회 ‘2023년도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4대 회장에 재선임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탄소중립, 디지털화로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환경이 우리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자세로 전기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경영 구상을 밝히면서 첫 번째로 “디지털 전환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전통 중전기기의 디지털화 실현을 위한 ‘전기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생존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면서 “130년간 교류가 송전 표준으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기술력 발달로 직류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변화에 대한 전기산업의 방향타를 다시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디지털, 소재부품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R&D 성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사 기술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항만, 광기술, 전자부품 등 이종산업이 융합된 뉴 그리드 엣지 테크놀로지(New grid edge technologies)’를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인덱스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지원 확산을 통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의 기틀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전기산업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수요처와 대·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서플라이 체인 기반의 전략적 솔루션으로 해외 동반 진출모델을 발굴하고 공존과 상호 번영의 툴을 만들겠다”면서 “수출 유망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을 연결하는 해외 시장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인 수출지원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한국전기산업대전(10월)은 국제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위상을 높이고 베트남 전시회(5월)를 하노이에서 독자 개최해 참여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시장까지 집중해 가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글로벌 브랜드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협정된 한·중 FTA 시장 개방에 대응하는 보호 전략을 최우선적으로 수립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구 회장은 “시장 개방으로 중국제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유럽 선진기업 제품까지 개방이 확대될 경우 우리 전기산업은 넛크래커(nutcracker)가 될 가능성이 그 어느 업계보다 높다”며 “정부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상호 호혜주의에 기반한 대응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경제적인 수소생산에 대응하는 수소연료전지 성능평가 및 시험인증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전남도, 전기연구원 등과 협업해 수소연료전지 등의 성능평가 시험인증 기획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위축된 ESS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는 화재진압설비 및 차세대 고안정성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26GW 재생에너지 백업용 ESS 시장의 안정적 정착과 정부의 에너지스토리지 산업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ESS 생태계 육성 통합협의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구 회장은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EMC 분야 공인시험 개시와 시험바우처 사업을 통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및 회원사의 시험 적체 해소와 경비 부담 최소화를 지원하는 한편 창업기획자 지정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창업 혁신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전기산업진흥회 병설기구인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도 겸임한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이날 총회에서 2022년도 주요 사업추진실적 보고와 함께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총 203억원 규모의 예산(안)’ 등 7개 안건과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4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처리했다.

또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와 이상호 서호전기 대표이사를 비상근 부회장으로, 박순규 영인기술 대표이사와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이사, 백승남 에이피이씨 대표이사를 각각 비상근 이사와 감사로 선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