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APR1000’, 유럽 건설 최적 노형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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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APR1000’, 유럽 건설 최적 노형 입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3.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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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업자協 설계 인증…안전·성능 요건 충족
체코·폴란드 등 유럽 원전사업 경쟁 우위 확보
유럽 수출형 원전 ‘APR1000’ 조감도.
유럽 수출형 원전 ‘APR1000’ 조감도.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APR1000이 설계 인증을 받으며, 유럽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2일(현지시간) 유럽 수출형 원전인 APR1000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 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1991년 창설된 유럽사업자협회는 유럽 12개국 13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됐다. 신규 원전 설계를 표준화해 회원국들이 이를 유럽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UR(유럽사업자요건,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경수로의 표준설계에 대해 안전성 및 경제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안전 및 성능요건 등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APR1000 노형은 IAEA, WENRA(서유럽원전규제자협회) 등의 최신 안전 기술기준을 적용해 유럽 요건에 맞게 현지화 한 노형이다. 체코와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시장에서는 입찰요건으로 최신 EUR을 반영한 노형을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은 EUR이 요구하는 20개 분야 5000여개의 요건에 따라 심사문서와 질의응답을 통해 최단기간인 22개월 만에 본 심사를 받았다. 특히 해외 경쟁노형 대비 최고수준으로 요건을 만족, APR1000이 유럽에 건설하기에 최적 노형임을 증명했다.

앞서 한수원은 2019년 11월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산업계와 EUR 인증 심사를 신청했다. 이어 이듬해 1월 53개 핵심요건으로 구성된 예비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뒤 2021년 2월부터 본 심사를 받아왔다. 한수원은 2017년에도 유럽형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해 EU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PR1000이 최단 기간에 EUR 인증을 받으며 우리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체코를 포함한 유럽 지역에서 가시적인 원전 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철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왼쪽)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뉴엘 카라스코 유럽사업자협회 회장으로부터 APR1000 설계 인증서를 받고 있다.
이승철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왼쪽)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뉴엘 카라스코 유럽사업자협회 회장으로부터 APR1000 설계 인증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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