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오만서 발전공기업 최대 태양광 사업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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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오만서 발전공기업 최대 태양광 사업 따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3.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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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F-R과 컨소시엄 꾸려 500MW 마나1 사업 수주
여의도 2.6배 면적에 6천억 투입…20년간 전력판매
서부발전이 해외에서 국내 발전공기업이 따낸 태양광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500MW 발전소가 들어설 오만 다킬리야주 마나시 위치도.
서부발전이 해외에서 국내 발전공기업이 따낸 태양광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500MW 발전소가 들어설 오만 다킬리야주 마나시 위치도.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해외에서 국내 발전공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중 가장 큰 500MW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서부발전은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재생에너지 발전자회사인 EDF-R(EDF-Renewables)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Oman Power&Water Procurement Company)가 발주한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다킬리야(Dakhiliya)주 마나(Manah)시에 1000M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OPWP가 2019년 마나1(500MW), 마나2(500MW)로 분리 발주했으며, 완공 시 오만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서부발전이 품에 안은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OPWP가 전량 구매한다.

앞서 서부발전은 2019년부터 국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오만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7월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으나 기존 사업 예정 부지 주민들의 민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봉쇄 등으로 입찰이 지연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지 변경, 미국 기준금리 인상, 파트너사의 사업 포기 등의 어려움도 따랐지만 서부발전은 안정적인 기업 신용도와 우수한 금융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EDF-R과 새 파트너십을 맺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서부발전은 우수한 신재생에너지발전 건설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국내 대주단을 등에 업고 현지 은행과 선제적인 협상에 나서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속한 컨소시엄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의 오만 태양광발전 시장 진출이자 해외에서 수주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부발전은 110MW 호주 배너튼태양광과 96MW 신안 안좌태양광, 41.5MW 합천 수상태양광 등 굵직한 국내외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국내 발전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수주를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양광, 그린수소 등 추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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