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에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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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에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3.22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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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선거에서 387표 중 221표 획득…‘재수 끝 당선’
166표 얻은 박봉서 후보 55표차 제쳐…‘예상 밖 낙승’
조합원사 표심 ‘朴 변화’보다 ‘文 안정감’ 선택 분석
문 당선인 “소통·화합 통해 새로운 성공시대 만들 것”
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된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가운데)가 성대흥 선거관리위원장(왼쪽), 곽기영 제25대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우식 기자)
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된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가운데)가 성대흥 선거관리위원장(왼쪽), 곽기영 제25대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우식 기자)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가 두 번째 도전 끝에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당선됐다.

22일 전기조합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제26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박봉서 삼성파워텍 대표와 이태호 디지털파워 대표,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기호순)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20일 기호 2번 이태호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전체 조합원 584명 중 387명이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 기호 3번 문희봉 후보는 총 투표수 387표 중 221표를 얻어 166표를 획득한 기호 1번 박봉서(삼성파워텍 대표) 후보를 55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문 후보는 2011년 제23대 이사장 선거에서 13표 차이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에게 고배를 마신지 12년 만에 전기조합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개표 직후 성대흥 전기조합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문 당선인은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 덕분에 당선됐다”며 “바쁜 일정 중에서도 이사장 선출을 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에 다 같은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자리를 빛내준 조합원사 대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당선인은 이어 “조합 발전을 위해서라면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을 조합의 새로운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성공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곽기영 전 이사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문 당선인은 탄탄한 조직력과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 특히 박봉서 후보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세대교체론에 맞서 전임 집행부의 사업을 계승·보완하는 ‘안정’을 무기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문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변압기 조합원사를 위한 특별 운영팀을 설치하고 조달청 수배전반 원가계산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보완해 조합원사에 무료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합원사의 판로개척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MAS(다수공급자계약) 직접 계약금액을 현재 1억원에서 2억 1000만원으로 상향하고 MAS 제도 활용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 배전반 자재 원가조사 주기를 1년 단위로 실시해 단가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도록 하고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등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원자재 공동구매를 활성화하고 지역별 조합원사에 대한 정보 공유와 소통 강화를 위해 동호회 및 지역협의회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애초 이번 선거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동안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가 적은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거듭해왔기에 이번에도 표심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사퇴한 이태호 후보의 지지표 50~60표가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결과 예측은 더욱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문 당선인의 낙승으로 끝이 났다. 전기공업계는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안정감을 앞세운 문 당선인에게 ‘여당 프리미엄’이 작용했고 이태호 후보를 밀던 지지표 대부분이 흡수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 당선인은 이달 3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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