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용 동위원소 확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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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용 동위원소 확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본격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4.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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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부산 기장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 가져
2027년 완공…수입 의존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생산·수출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의료·산업 현장에서 원료로 쓰이는 동위원소의 국산화를 위한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이 본격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지난 28일 부산시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현장에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을 가졌다.

수출용신형연구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수출뿐 아니라 연구로 수출까지 목표로 하는 15MW급 연구용 원자로다.

방사성동위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로 적절히 사용하면 암 등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의약품이 된다.

그러나 암 진단용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동위원소인 몰리브덴(Mo-99)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물량 부족 및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국내 자급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Mo-99 외에도 희귀소아암 및 전립선암 치료 등에 쓰이는 요오드(I-131 mIBG, I-125), 암 진단과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이리듐(Ir-192) 등도 모두 수입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수출용신형연구로 본격 가동되면 몰리브덴과 요오드, 이리듐 등을 100% 국내 생산하고 수출을 통해 세계 동위원소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어봉 구동장치 등 연구로 구축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기술을 향후 해외 연구로 시장을 선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5월 건설허가를 받은 수출용신형연구로는 2020년 11월 지자체 건축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5월 기초 굴착 공사를 시작해 현재 본격적인 구조물 공사에 착수했다. 2027년까지 구축 완료가 목표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원자력 에너지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묵묵히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방사선과 동위원소로 국민 건강과 국민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용신형연구로 첫 콘크리트 타설 모습.
수출용신형연구로 첫 콘크리트 타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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