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전력수급 대책’ 내달 말 조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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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에 ‘전력수급 대책’ 내달 말 조기 시행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5.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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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9월 15일…산업부 “7월 전력피크 대비”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정부가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기고 종료 시점도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유례없이 덥고 습하다는 올 여름 기상 예보에 하계 전력피크(최대부하)가 7월에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공기업 6사,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내달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통상 하계 전력피크는 기온이 높고 산업체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두 번째 주에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기온 추세와 기상 전망을 감안할 때 올해는 7월에 하계 전력피크가 예상되자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6월 마지막 주부터 조기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 올 여름 평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6일 서울 최고기온이 31.2℃까지 올라가면서 전년보다 1주일 앞서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118년만의 6월 열대야 등 때 이른 폭염으로 전력피크가 이례적으로 7월 첫째 주에 발생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내달 15일 전후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유관기관과 종합상황실을 합동 운영하고 24시간 집중 상황관리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국민들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8월뿐만 아니라 7월에도 전력피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발전용 연료 사전 확보, 전력설비 특별 점검 등 여름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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