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수입 의존 원전 제어밸브 핵심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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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입 의존 원전 제어밸브 핵심기술 개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1.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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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통해 원전 1기당 30억원 비용 절감 효과
14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밸브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14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밸브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온·고차압 제어밸브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예방을 위해 정밀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다. 인증 요건 문턱이 높아 그동안 전부 해외 공급사에 의존해 왔고 국내 밸브 제작사들은 일반용 제어밸브 분야만 공급해왔다.

이에 한수원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2021년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그동안의 운전 경험과 국내 연구기관의 검증기술 활용, 국내 밸브 제작사의 설계·제작 경험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기기 검증을 수행하고 인증을 받은 뒤 해당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국산화한 밸브는 국내 건설 원전뿐 아니라 해외 수출 원전에도 활용돼 호기당 약 3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원전 밸브 산업계 기술자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주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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