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울진 송전철탑에 재해‧환경 감시 시스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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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울진 송전철탑에 재해‧환경 감시 시스템 설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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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후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에 적용
한전이 울진 지역 송전철탑에 설치한 산불 감시용 CCTV.
한전이 울진 지역 송전철탑에 설치한 산불 감시용 CCTV.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을 맞아 경북 울진 지역 송전철탑 두 곳에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CCTV 영상 식별 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하고 관계기간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총 13만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이나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양 등 멸종위기종인 동물들의 인식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강원‧경북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갖추고 있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내년 10월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보완사항을 개선해 현재 건설 중인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약 20개소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송전선로는 울진에서 가평까지 10개 지자체를 통과하고 총 길이가 국내 최대 규모인 약 220km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철탑이 우리나라 지형 및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지난 3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며 “실시간 화상정보 및 재해경보를 산림청, 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산불 피해 예방과 환경 보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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